전남문화예술재단이 후원하는 2013 레지던스 결과발표 ‘박진展’이 10월 1일부터 27일까지 ‘나에서 우리까지’라는 주제로 대담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지난 8월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담미술관 창작공간에 입주했던 작가 박진의 결과물을 발표하는 것으로 전쟁과 재난, 폭력과 아픔 등 시대적 상실감을 자연의 미로 승화시키는 내용을 담은 회화작품 총 20여점을 선보인다.

박진 작가는 조선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개인전 5회,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대상 및 한국장애인미술가희망축제한마당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어린 시절 청력을 거의 잃은 작가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성찰을 통해 삶의 고통과 비애를 긍정으로 전환시키는 계기를 작품에 표현하고 있다.

눈여겨 볼 작품으로 '我에서 人으로'(2013)는 인류애가 사라진 역사적 현장과 슬픔에 잠긴 사람들의 모습들이 콜라주 기법으로 가득 메어있다.

또한 ‘향교리 캐리커쳐’ 작품은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함께 했던 미술관 인근 할머니들의 얼굴을 담아냈다. 소일거리로 하루하루를 보내시는 마을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 것이다.

전시기간 동안 작가는 직접 캐리커쳐 작품을 통해 전시를 찾는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