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 추석을 앞둔 지난달 30일 백중날(음력 7월15일)과 31일에 마을 화합과 풍년농사,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칡넝쿨 줄다리기와 들독들기 등 전통 민속놀이가 이틀간에 걸쳐 무정면 동강리에서 재현됐다.
해방후 맥이 끊겼다가 40여년만에 재현된 칡 줄다리기는 직경20㎝ 내외, 길이 50m의 칡넝쿨로 거대한 줄을 꼬아 만들고 동네 주민들이 두편(안배미, 바깥배미)으로 나뉘어 농요를 부르면서 줄다리기를 하게되는데 마을민들의 단결과 화합, 풍년농사, 무사태평을 기원하며 즐기던 우리민족 고유의 민속놀이. 고려때부터 전승되어 온 이 칡줄다리기는 주로 강원도 산간지역 마을에서 행해졌고 호남에서는 유래를 찾기가 힘들지만 담양지역에서는 비교적 자주 행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담양 향토사학자 이해섭씨는 "6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초가지붕이나 소여물로 쓰는 짚이 귀해 이를 대신해서 산에 지천으로 널린 칡넝쿨을 베어다가 줄다리기를 꼬아 만들고 마을민들을 양편으로 나눠 칡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며"근대화 이후 농촌에 사람이 없어 그동안 맥이 끊겨왔는데 이번에 동강리에서 재현한 것은 향토 민속사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