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이 장애인 등록을 요청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장애인으로 등록할 경우 각종 세제 및 공공요금 할인 혜택과 함께 수당 등을 지급 받을 수 있어 미등록 장애인들의 상담이 잇따르고 있다.
A모씨는 수년전 교통사고를 당한 뒤 무심코 생활해 왔으나 올해 초 면사무소에 문의, 병원진단을 거쳐 3급 장애인으로 등록했다.
A씨는 “교통사고로 팔을 다쳤으나 생활에는 큰 불편이 없어 장애인으로 등록하지 않았으나 최근 생활형편이 좋지 않아 등록했다”며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B모씨도 조만간 장애인 등록 신청을 할 예정이다. B씨는 어릴 적 친구들과 놀다 사고로 당해 다리를 다친 뒤 그냥 살아왔으나 최근 장애인으로 등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B씨는 “가까운 이웃이 나보다 장애가 덜 한데도 불구하고 장애인 등록을 해 각종 혜택을 받는 것을 보고 장애인 등록을 하기로 결심했다”며 “어려운 가정 형편에 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장애인 등록 요청이 잇따르는 것은 무엇보다 각종 혜택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애인으로 등록할 경우 등급에 따라 자동차 관련 지방세 면제, 승용차의 LPG연료 사용, 소득세 및 상속세 공제, 각종 교통요금 및 공공요금 감면이나 면제 등 10여가지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따라 장애인 단체와 장애인 상담기관, 행정기관 등에는 장애인으로 등록하기 위한 방법과 절차를 묻는 주민들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군의 장애인 등록현황을 보면 2001년 1880(남 1253, 여 627)명, 2002년 2135(남 1392, 여 743)명, 2003년 2334(남 1499, 여 835)명, 지난해 2637(남 1648, 여 989)명 등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예전에는 주민들이 장애인 등록을 꺼려 오히려 장애인 등록 홍보를 주로 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선천적 장애보다는 교통사고로 인한 후천적 장애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다 경기침체로 생계가 곤란해지자 오히려 장애인 등록을 희망하는 주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