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이제는 대방리라고 하면 안됩니다. 오늘부터 수북리라고 해야 우편물도 제대로 배달됩니다"
"수북면의 소재지를 대표하는 수북리 주민으로서 오늘 같은 날 막걸리 한잔 안 하면 서운할 것 아닌가?"
지난 7일 수북면 영일숯불갈비 광장에서 열린 수북리 출범식(사진)에 참석한 주민들의 얘기.
최형식 군수, 송범근 도의원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그동안 수북면 소재지가 행정구역상 대방리·오정리·나산리·풍수리 4개 마을의 일부가 소재지를 형성, 마을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주민 불편을 초래함에 따라 소재지를 대표하는 마을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염원이 모태가 됐다.
주민들은 2001년 4개 마을 주민 이장회의를 통해 신규 행정리 신설을 바라는 주민 의견을 수렴, 수북 개발자문위원 회의를 거쳐 군에 행정구역 조정을 건의하고 입법예고와 주민 설명회 등의 제반 과정을 통해 이날 수북리 마을 출범의 역사를 창조 한 것.
초대 김공훈 이장은 "수많은 세월을 거쳐 오늘이 있기까지 어려움을 극복, 행정구역 개편이라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였듯이 새로운 마을 만들기는 이제부터라고 생각한다" 며 "사무실 부지 매입과 건립은 마을의 존패를 가름하는 막중지사로 주민들의 힘을 모으는 것은 물론 행정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