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생동감은 있지만 장기 보관이 어렵고 아름다움이라는 시각적 효과만을 추구하여 기능과 효용에 한계가 있음을 절감, 꽃을 이용한 새로운 기술과 방법을 모색하던 중에 만난 것이 대나무 숯 이었습니다"
"특히 숯이 사람을 살린다는 말처럼 숯이 바로 저를 살려내고 오늘의 영광스런 상까지 받게 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2004년도 신지식인으로 문화예술인 분야에서 양정자 죽향화 숯공예방 원장(62, 사진)이 선정돼 구랍 29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인증서를 받았다.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양정자씨는 현재 광주YWCA 꽃꽂이 강사와 광주여대 미술대학교 교수 및 한국꽃 예술작가협회 정원꽃예술중앙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꽃과 대나무 숯을 활용한 친환경·기능성 숯 공예품 개발 및 보급에 힘써 담양 특산물을 예술로 승화시켜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는 등 소득창출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양 회장은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던 숯의 다양한 효능에 착안해 꽃꽂이와 숯을 접목시키는 방법을 연구, 숯공예에 가장 적합한 숯의 종류와 기법을 찾아내는데 성공하였고 전국 최초로 숯공예 창작품을 개발하여 숯공예 창시자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지역특산물인 대나무 숯을 비롯한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을 도입하여 악취제거·습도조절·공기정화·전자파차폐 기능이 뛰어난 친환경·건강 기능성 예술작품으로 발전시켰으며 현재 한국대나무박물관 내에 '죽향화 숯공예방'을 개설, 기술보급과 지역사회 문화발전에 정진하고 있다.
양 원장은 "그동안 아프기만 하고 힘들게만 느껴졌던 현실 속에서 숯을 만나게 되어 우리 온가족의 쓰린 상처를 아물게 해준 숯에 고마움을 느낀다" 며 "숯 공예 창시자로서 기술 보급과 지역 사회 발전에 최선을 다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