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우거진 숲속의 장터로 개장전부터 관심을 모아왔던 창평시장이 모든 공사를 마치고 지난 23일 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사진)
이날 행사에는 최형식 군수를 비롯 각급 기관사회단체장, 상인, 주민 등 700여명이 참석해 시장 준공을 축하했으며 풍물놀이와 준비한 다과를 들며 시장활성화와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최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오늘 새롭게 개장한 창평시장은 생태문화도시 담양건설의 하나의 모델이 되는 건축물로 전통양식을 가미한 시장으로는 전국에서도 손꼽을 정도"라며"앞으로 시장 고유의 기능 활성화는 물론이고 유명한 창평국밥과 함께 전국적인 관광명소 '창평시장'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한 창평시장은 기존 시장부지 1187평에 한옥 형태의 장옥 16동과 점포 40개를 갖춘 전통시장으로 정비·복원됐으며 사업비는 총 8억원(국비7억, 군비1억)이 투입됐다. 군은 창평시장을 단순한 재개발보다는 지역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전통시장으로 복원하기 위해 주민대표와 상인, 건축설계사, 학계전문가 등으로 '시장개발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화개장터를 비롯 전국의 재래시장 운영실태를 견학한 후 1년여 동안 연구·검토를 거쳤으며 친환경 생태도시에 걸맞게 장옥의 자재와 배치 등에 심혈을 기울여 시장내에 대나무와 느티나무를 심는 등 숲속의 전통시장으로 복원했다.
그러나 배수시설 미흡과 함께 주변 국밥집 등 시장내에서 발생하는 오폐수 처리시설을 갖추지 않고 개장, 시장주변에 악취가 나는 것과 주차공간이 협소한 것 등은 차후 보완공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창평재래시장은 지난 40여년간 창평·고서·대덕·남면 등 담양 남부지역의 농산물거래와 유통을 담당해 왔으나 시장내 장옥의 노후화와 유통환경 변화 등으로 재래시장 기능을 잃어가고 있던 차에 정비·복원을 통해 시골 전통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관광명소화 해야한다는 여론에 따라 이번에 전통한옥 형태의 모습을 갖추고 새롭게 태어났다. 이곳에는 주변에 소문난 창평국밥집이 여러곳 자리잡고 있어 장이 열리지 않는 평일에도 광주시 등지에서 하루에 1천 여명이 찾고 있다.【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