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미술관(관장 정희남)이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 연계 후원 전시의 일환으로 가구 디자인에 새로운 혁명을 불러일으킨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을 ‘아트퍼니처’展을 통해 이달 23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거시기, 머시기’라는 모호한 언어 속에 감춰진 공감정서를 디자인 언어로 제시하고자 하는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전시테마와 맥을 함께하며 디자인의 역사에서 변곡점을 이루었던 Alessandro Mendini, Ettore Sottsass, Wendell Castle, Ron Arad, 최병훈 작가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 볼 작품으로 이탈리아의 산업디자이너 Ettore Sottass의 ‘Carlton' (1981)이 있다.

이 작품은 작가가 80년대 주도하였던 멤피스 스타일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선반과 책장이 한데 모여 기하학적 형상을 이루는 ‘Carlton'은 노랑, 파랑, 빨강 등 대비되는 색선들이 가구의 가능성을 넘어 하나의 기호로서 나타난다.

또 최병훈 작가의 'afterimage of beginning 013-392' (2013)은 기능적으로 본다면 하나의 돌의자이지만 자연의 길다란 능선을 한 획으로 응집시킨 동양의 미감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했다.

이처럼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디자인의 역사를 조망하고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관련 정희남 관장은 “대담은 자연과 예술 그리고 사람 모두가 누리고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 되고자 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세계적인 거장들의 예술적 고뇌와 도약의 흔적들을 많은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구 디자인의 역사와 최신의 흐름을 조망해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종료 이후 더페이지갤러리(서울)에서 또 다시 전시가 이루어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