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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괴리감 있는 선거공영제현실과 괴리감 있는 선거공영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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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보호·고비용 개선 “글쎄”
정치신인을 보호하고 고비용 정치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개정선거법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방의원 유급화로 신진의 대거 진출 예상과는 달리 선거 초반부터 유권자들의 냉담한 반응 속에 후보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초의원의 경우 중대선거구제 여파로 지역구가 넓어져 선거 비용이 증가할 수 밖에 없어 당초 신인을 보호한다는 취지마저 무색케 하고 있다.
법정 선거운동기간이 13일에서 사실상 73일로 늘어 일찍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에 뛰어든 경우 선거사무소 운영비와 사무원 봉급, 홍보물 제작 및 발송, 홈페이지 운영비등 부담이 커 본선도 치르기 전에 큰짐이 되고 있다.
벌써부터 비용문제를 걱정하는 후보들도 적지 않다.
군의원에 출마하는 A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 임차료와 명함 ·홍보물제작비 등을 합쳐 최소 1000만원 정도를 지출했는데 앞으로 인건비등이 계속 지출되면 법정선거비용을 초과하지나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경쟁이 치열해 상대 흠집내기 등 흑색선전이 기승을 부리고 선심성 공약의 남발 조짐도 일고 있다.
도의원에 나선 B후보는 "신인의 경우 차별화된 전략과 캠페인 없이는 유권자에게 자신을 어필하기가 쉽지 않다" 며 "맨투맨식 홍보에 올인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C후보는 "선거운동 방식이 전문화·다양화되고 유권자들 표심도 까다로워지고 있다" 며 "정치 컨설턴트를 통해 이미지 메이킹과 홍보전략을 짜느라 비용 부담이 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19세 이상 투표권 부여로 젊은층 공략도 중요 변수가 되고 있다.
합동연설회 및 정당연설회 폐지에 따라 인터넷을 통한 후보자들의 일명 ‘넷심(心)’잡기경쟁이 달아오르고 있지만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겐 접근하기 힘들다.
주민 박모씨는 "선거가 후보자 뿐 아니라 주민들도 함께 참여하는 축제가 되야 하는데 분위기가 영 썰렁하고 후보들만의 잔치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지방선거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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