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나 후보자 및 선거운동원들이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치 않은 채 자신들의 이름 알리기에 열을 올리면서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상당수 후보자측에서 이른 아침 출근길부터 도로 한쪽을 점령한 채 가두 홍보전을 전개해 출·퇴근 교통체증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이 사용하는 확성기로 인한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짜증을 느낀 주민들은 시정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지만 현행 선거법상 규제할 만한 조항이 없다는 답변만 듣기 일쑤다.
거의 날마다 대한통운 인근에서는 후보와 선거운동원 5∼6명이 차량에 탑승한 채 확성기를 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도로 한쪽을 차지하면서 출근 시간 교통 정체는 더욱 극심해졌지만 후보들은 이에 아랑곳없이 자신의 얼굴 알리기에 만 전념했다.
또한 출·퇴근 시간이면 차량 통행이 많아 교통체증이 심각한 구. 경찰서 사거리에도 몇몇 후보들이 도로 일부를 점령한 채 선거 운동을 전개했으며 후보자마다 확성기를 사용, 소음공해를 일으켜 주민들의 짜증을 샀다.
특히 일부 후보자들은 운전자의 시선을 조금이라도 더 사로잡기 위해 차량이 우회전하는 곳이나 인도 등에 정차한 채 홍보를 펼쳐 사고 위험마저 유발시키고 있었다.
주민 김모씨는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후보가 교통체증을 유발시키고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교나 학원 근처에서 확성기로 소리를 지르는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를 보이고 있다”면서 “어떤 유권자가 자신에게 불편을 끼친 후보를 찍으려 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주민들이 주로 제기하는 현수막의 경우 도로를 가로지르거나 신호등을 가리지 않는다면 별다른 처벌 규정이 없으며 교통 체증을 유발시키는 차량 홍보와 확성기를 이용한 홍보 역시 오전 7시∼오후 10시(소형 확성기 사용시 오전 6시∼오후 11시) 사이에서만 이뤄 진다면 제재할 만한 규정이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