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보름 남짓 남겨둔 가운데 후보 진영간 신경이 날카로워지면서 선거전이 과열 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0일 저녁 수북면 모 식당에서 열린 수북면 생활개선회 모임 자리에 인사를 하고 나오던 최형식 후보와 민주당 이정섭 후보측 운동원간에 시비가 벌어졌다.
이 사건과 관련 민주당담양군수선거대책본부는 12일 오후 1시경 각 언론사에 보낸 성명서를 통해 “열린우리당 최형식 후보가 민주당 군수후보 사무장 A씨에게 두 손으로 가슴을 밀어버리고 반말 투로 나무라는 등 행패를 부려놓고 이를 지켜본 우리측 지지자가 최형식 후보에게 따진 것만을 부각시켜 ‘욕을 했다’고 말하는 등 본말을 전도시킨 채 온갖 말 만들기를 하고 있는 점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최후보가 이처럼 상대후보 측 사무장에게 있을 수 없는 행패를 부린 것에 대해 법률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가 배포되자 열린우리당담양군당원협의회도 즉각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민주당담양군수선거대책본부는 제정신인가?”라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민주당담양군수선거대책본부에서 발표한 성명을 접하고 분노를 넘어 참담하기까지 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열린우리당담양군당원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지난 10일 밤 발생했던 이정섭 후보 측 운동원들의 행위는 공당소속 운동원으로서 타당 후보에게 해서는 안 될 파렴치한 행위였으나 아직 정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과열을 막고 건전한 선거분위기를 정착시키기 위해 심사숙고 끝에 그냥 넘어가기로 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적반하장 격으로 허위사실을 적시하면서까지 우리당 후보에게 잘못을 전가시키려는 행위를 하고 있는 사실에 아연실색해질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아무리 직무정지 중이라고는 하지만 현직 군수이자 공당의 후보에게 차를 가로막고 욕설을 하는 등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위를 자행한데 대해 이제는 더 이상 용납지 않고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히고 “이 모든 것은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성하기는커녕 적반하장 격으로 상대방에게 잘못을 떠넘기려는 민주당담양군수선거대책본부의 야비한 행동에 기인한 것임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상반된 주장을 담은 성명서를 배포하는 등 양 후보 측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시 상황을 목격한 담양군선관위 선거부정감시단원으로부터 복명서가 제출되었음을 확인하고 사실여부를 확인키 위해 담양군선관위에 협조를 요청, 당일 단속반원의 활동상황을 확인했다.
확인결과 당일 오후 8시 50분경 이정섭 후보 사무실에서 최형식 후보가 수북면 모 식당에서 여러 사람들과 식사를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오후 9시 18분경 현장에 도착하니 최형식 후보가 식당에서 생활개선회 회원들과 악수를 한 뒤 나오고 있었는데 민주당원 쪽에서 뭐라고 말하니까 최형식 후보가 “유언비어 퍼뜨리지 말라”고 했으며 다시 그 쪽에서 “무슨 유언비어냐, 거짓말하지 마라”고 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잠시 후 최형식 후보가 차를 타니까 민주당 쪽 사람인 B씨가 손을 휘저으며 차를 뒤따라가면서 욕을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지방선거특별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