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예비후보들의 무분별한 선거운동이 유권자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주민과 기관·단체에 따르면 지방선거를 앞둔 예비후보들이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달려가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예비후보는 하루에 많게는 7∼8명에서, 적게는 5∼6명씩 방문해 명함을 돌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나 예비후보들의 이같은 선거운동에도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공무원 A모씨는 “최근 들어 예비후보들의 사무실 방문이 너무 잦아 짜증이 날 정도”라며 “다들 알만한 처지에 있어 모른 척하고 그냥 지나치기도 뭣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예비후보들은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에 식당을 방문하거나 일손이 바쁜 영농현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어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주민 B모씨는 “오랜만에 식당에서 친구를 만나 이야기하는 자리에 후보자가 방문해 식사하다 말고 일어나 수인사를 하는 등 번거로움을 겪었다”며 “이 때문에 식사 분위기를 망쳐 기분이 몹시 언짢았다”고 말했다.
주민 C모씨는 “일손이 바쁜 영농현장에 까지 일부 후보자들이 찾고 있다”며 “하루 4만∼5만원 이상의 노임을 주고 어렵사리 구한 인부들이 후보자와 대화를 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많다”며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심정은 이해되지만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영농현장을 과도하게 방문하는 것은 자제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