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재단 광주사무소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광주 프라도관광호텔에서 본지를 비롯한 광주·전남지역 16개 지역신문과 전북의 4개 신문, 제주 서귀포 신문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5. 31 지방선거 보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기자연수를 실시했다.
연수 첫날 류한호 광주대 언론홍보대학원장은 '선거보도의 관행과 개선'을 주제로 여론조사·출구조사·텔레비전 토론 및 언론사 주최 후보자 토론회 등 미디어 시대를 맞아 선거에 있어 언론의 중요성에 대한 현실성을 강조한데 이어 선거보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경마저널리즘·패거리 저널리즘·편파보도·왜곡보도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를 개선하는 방안으로 능동적 보도·참여적 보도·유권자가 필요로 하는 이슈와 정책을 분석하고 해설하는 유권자 중심의 보도로 방향을 설정하는 한편 지역내 경쟁사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류 원장은 "지역언론은 지역의 관점에서 문제를 이해하고 의제를 설정해 갈수 있다. 언론인들은 자신이 단순한 기자가 아니라 지역의 혁신을 위한 중심이며 지역의 정신적 리더십으로 파악, 지역내 엘리트로서 주민들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며 "선거과정에서 언론이 종속 변수가 아니라 선거문화와 정치 문화를 선도해 가는 독립 변수임을 자각하자"고 밝혔다.
두 번째 강사로 등단한 정태영 목포투데이 사장은 '선거보도의 전략적 모색을 위한 팁'을 주제로 선거보도시 타 언론사와의 차별화 되기 위해 △시민들이 제시하는 의제 △후보자의 정책 검증 △이슈에 대한 여론조사 △후보자의 제안 또는 해결방안 △이슈를 비교하는 이슈중심의 보도 △핵심요인에 대한 반복적 보도 △사실점검 및 후보자의 적격성△당면 이슈에 연관된 후보자의 행태 위주로 보도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선거보도시 유의해야 할 법적문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문응철 전남도선관위 홍보과장은 언론사의 선거보도를 중심으로 한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언론사들이 간과함으로써 발생하고 있는 선거법 위반 사항들에 대해 주의를 촉구했다.
교육 이틀째 첫 강연에 나선 권혁남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여론조사와 선거보도'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우리나라 선거여론조사의 문제점으로 정당 또는 후보들의 정책이나 이슈 중심의 여론조사보다는 경마식 저널리즘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현재 어느 후보가 얼마나 앞서 있고 과연 최종 승자는 누구일까'에만 초점을 두고 있는 선거 보도 행태를 지양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권 교수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무응답률 줄이는 노력과 기술개발 △언론사 공동 출구조사 및 선거법 개정 △비표본오차 감소 대책 마련 △전화조사에서 표본의 대표성 제고 △이동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여론조사 병행 △여론조사 실패한 회사에 대한 불신임 및 불매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신문에 바란다-바람직한 선거보도의 방향'을 주제로 마지막 강연에 나선 이승원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은 "지방선거가 지역의 중요한 이슈임에는 분명하나 너무 과다한 선거관련 보도, 지역주의와 편가르기 조장, 정당간의 우열만 지나치게 부각, 선거종반 극에 달하는 경마식 보도와 정치적 냉소및 혐오를 확산시키는 부정적 선거 보도가 주류를 이루게 된다" 며 "이번 선거부터 입후보자들과 정당이 제시한 정책에 대한 심층적 비교를 통한 정책 보도에 중점을 두고 유권자의 중심에서 선거를 바라보고 유권자 운동을 통해 유권자가 주체적으로 선거를 치르기 위한 활동을 적극 보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