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라고 했다. 그 만큼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교육 현실은 이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자주 바뀌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정작 힘차게 놀고, 많이 보고, 다녀보고 생동감이 넘쳐야 할 청소년 시기에는 학교에서, 학원에서, 집에서 온통 대입 수능을 위한 전 가족이 홍역을 치르듯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이를 잘 반영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기초학문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면 학문
을 쌓아 그 분야에 대한 업적과 함께 인격체를 형성해 가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하다.
대학 가기가 바쁘게 취업을 위한 공부에 여념이 없다는 뉴스가 자주 나오고 있다. 그래서 독서와는 거리가 먼 한국사회의 구조가 되어가고 있음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러나 얼마 전 발표한 2008학년도부터 대입 수능을 학교 내신과 논술의 비중을 높인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는 학교 공교육의 질을 높이며,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그리고 비록 논술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기는 하나 독서를 장려하는 분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길로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가 한층 발전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이 제일 중요하겠으나 옆에서 조력하는 협력자들의 역할이 더욱 크다고 하겠다. 때문에 우리 지역 현안 문제를 떠나서 이 일들은 전국적으로 있어져야 한다. 곧 내가 나 아닌 타인을 위해 희망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꿈을 주어야 한다.
우리 담양 관내에는 고등학생들을 위한 전문 학원이 없는 형편이다. 그리고 독서와 논술을 위한 전문 기관도 없다. 얼마 전 순창군의 예를 뉴스에서 본적이 있는데, 군과 학교들이 나서서 과목별 전문 인력을 충원하여 방과후에 학생들이 무료로 강의를 듣게 하였더니 그 효과로 학생들의 실력향상과 아울러 전주나 광주로의 진학률이 낮아지고, 군내 고등학교로 진학률이 신장되었다는 내용의 뉴스였다.
미래적 대안으로서 우리 군 또한 교육정책과 함께 이러한 일들이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을 위해 내 자신이 희망이 되어주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 명의 개인이 나서는 것보다는 군과 교육단체들이 연합하여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예를들면 거시적으로는 각 면 단위별로 각급 학교와 협력하여 면장 배 독서감상문과 논술 대회를 정기적으로 연 몇 회 실시하는 방안도 있겠다. 그리고 이를 조금 확대하여 군 주관 대회와 담양공공도서관, 여성회관, 초, 중, 고등학교의 연합체를 형성하여 정기적으로 이 일들을 이루어 간다면 이러한 네트웍 형성이 미래지향적 교육 차원에 유익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물론 이와 동일한 내용을 추진하자는 일은 아니다. 이러한 일이 하나의 의견이 될 수 있고 이보다 더 좋은 의견들이 더욱 많이 개진되어 어떠한 형태로든지 일이 시작되어야 한다.
이것이 담양에 전통적으로 내려온 학문의 고장이라는 자랑에 격이 맞을 성싶다.
트리나 포올러스가 지은 "꽃들에게 희망을"(성공문화사)이라는 책에 보면 많은 애벌레들이 여러 탑들을 이루면서 제일 높은 곳을 향해 서로의 동료들을 밑으로 떨어뜨리면서 올라가고 있다. 한 애벌레 주인공도 그 탑을 올라갔다. 올라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동료를 밟고, 밀치고 밑으로 떨어뜨리고 올라갔다. 그러나 정상에 올랐을 때, 그는 깜짝 놀라 소리치고야 말았다. 그 정상에 무엇인가 있을 줄 알고 올라갔는데 아무 이상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 주위에 있는 이들은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내려가려 하지 않았고,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리려 하지도 않았다. 이는 지금 올라오고 있는 이들이 올라오지 않을 것이라는 단순한 이유에서였다.
그는 망설였다. 다시 내려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문제에 직면했다. 그가 내려가면 많은 비난과 함께 바보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어떻게 올아 온 자리인데... 그러나 그는 그 상아탑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먹고 즐기며 사랑하는 것이 왜 시들해 졌을까? 하는 고민과 함께 분명 우리가 살아가는 데는 틀림없이 이 이상의 것이 무엇인가 있을거야! 라는 고민과 함께 "한 마리의 애벌레의 상태를 기꺼이 버릴 수 있을 만큼 날기를 절실히 바랄 때, 이루어진단다" 라는 선배 애벌레의 신념을 받아들임으로 몸에서 실을 뽑아 자신을 감았다.
그는 드디어 예쁜 노랑나비가 되었고, 하늘 높이 날 수 있었다. 새로 태어난 것이다.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함으로 진정한 이상의 세계를 발견하게 된 애벌레가 되었다. 그리고 그는 이 신비한 비밀을 다른 애벌레들에게 알려 주었다. 그러자 다른 애벌레들은 탑의 정상을 향해가는 발걸음을 멈추고서 진정한 이상의 세계를 향해 가게 되었다.
이 노랑나비는 모든 애벌레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었다. 나의 이상과 이루어진 꿈의 현실이 내 주위에 있는 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어질 때, 우리 군은 희망이 있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