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는 약 1,250종의 대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대나무화석이 발견된 시기는 약 300만년전이라고 한다.
대나무는 사철 푸르고 곧게 자라는 특성 때문에 매화ㆍ난초ㆍ국화와 더불어 사군자의 하나로 선비의 절개와 지조의 상징이 되어 불의나 부정과 타협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버팀목과 의향 담양군민의 기개와도 비유된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맹수의 침입을 방지하고, 겨울철에는 찬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으로, 여름철에는 산사태가 나는 것을 예방하고, 의식주에 필요한 재료를 공급받기 위해 대나무를 뒤뜰에 식재하였다.”고 한다.
중국 절강성 안길현으로 들어서는 톨게이트 정면에 「중국죽향 안길현」이라는 문구가 크게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안길현이 중국의 대표적인 대나무 고장이란 뜻일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한국죽향』이 있다.
생태도시화를 지향해가고 있는 담양이 그곳이다.
담양은 우리나라 대나무의 3/1이 자라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죽향이다.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죽향임을 자부하는 담양군과 안길현이 대나무를 매개로 우호협력 관계를 맺고 대나무 산업에 대한 교류협력과 공동발전을 활발하게 도모해가고 있다.
우리 군에서는 민선3기를 맞이하여 우리 군만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원인 『대나무 숲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대나무 신산업화 정책을 핵심산업으로 추진하여 낙후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나무조림을 확대하고 담양의 관문인 국도 29호선(광주↔담양)에 아름다운 대나무가로수길을 조성하여 한국죽향 생태도시 담양의 이미지를 높여나가고 있다.
그러나 대나무 신산업화 정책에 대한 홍보부족과 성과에 대한 성급한 기대 등으로 대나무가로수의 부적절성 주장 등 대나무의 특성을 모르는 일부 사람들의 이견이 있어 이해를 돕고자 한다.
대나무 역시 식물이기 때문에 이식할 경우 모든 수목과 마찬가지로 활력이 떨어지고 수분흡수율이 등이 저하되어 일시적으로 잎이 변색되거나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는 기존 잎에 공급되는 수분과 영양분을 최소화하여 자기 몸을 보호하기위한 생리작용이기 때문에 이를 보고 고사된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착오이다. 대나무는 생명력이 강하기 때문에 뿌리와 줄기가 고사되지 않는 한 새로운 잎이 돋아나게 된다.
비전문가적인 입장에서는 육안으로만 보았을 때 잎이 노랗게 변하고 줄기가 일부 변색되어 고사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현재 국도29호선에 식재한 대나무중 이러한 현상이 보이는 대나무 뿌리를 무작위로 굴취하여 조경전문가와 관계임업공무원이 합동으로 검사한 결과, 지하경에서 강한 생명력이 솟아나고 있는 것이 입증되었고 현재 도로변의 대나무는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 군에서는 이러한 현상으로 고사된 것으로 보이는 대나무에 대해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의거 시공자로 하여금 하자보식을 하도록 행정처분을 하여 보식을 완료하였으며, 일부에서 주장한 것처럼 축제를 위해 신규예산을 편성하여 새롭게 식재한 것이 아님을 밝혀둔다.
‘지진이 발생하면 대나무 숲으로 피하라’는 말이 있다.
이는 지진이 발생하여 땅이 꺼지고 내려앉을 경우라도 끄떡없이 버티고 있는 대나무의 땅 속 조직의 강인한 생명력을 암시해주고 있는 말이다.
실제로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위력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식물은 대나무였고, 베트남 전쟁의 고엽제에도 굴하지 않고 신비의 싹을 내린 식물 또한 대나무였다.
우리 주변에서도 대나무 지하조직의 위력을 많이 볼 수 있다. 홍수로 산사태가 나고 제방이 무너지고 전답이 유실되는 가운데서도 산록이나 하천변 전답주변에 단 몇 그루라도 대나무가 서있는 곳은 원상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늘 푸름을 간직한 신비스런 영원한 식물 대나무는 왕성한 번식력과 잡초와 같은 질긴 생명력을 지니고 있으며 대부분의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코 쉽게 죽지 않는다.
대나무는 우리에게 커다란 희망을 안겨주는 하늘이 준 보배이다.
식품영향학적ㆍ한방의학적ㆍ생활환경적 측면에서 용도가 매우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친환경건축소재ㆍ기능성식품 및 신약소재 등 21세기의 새로운 신소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대숲은 그 자체로서 풍치를 더욱 아름답게 꾸며주고 죽림고유의 피톤치드와 대잎에서 발생되는 풍성한 음이온은 일반 산림욕과는 비교가 안 되는 죽림욕의 정취를 자아내고 있어, 요즘 웰빙바람을 타고 「맑고 청정한 자연환경속의 명상문화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경향에서도 기능성과 단순미 측면에서 최고의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대나무느낌이 나는 벽지나 대나무소재로 바꾸는 인테리어가 유행하고 있다.
이와 같이 대나무는 뿌리에서부터 잎까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경제적가치가 인정되고 있어, 우리 군에서는 참여정부의「선택과 집중」경제발전전략에 따라 그동안 침체되어 있던 대나무 산업을 회복시켜 제2의 대나무 산업전성기를 이루기위해 대나무기능성 상품을 개발하고 벤처산업을 육성하는 등 대나무산업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이제 우리는 하나가되어 우리의 희망인 대나무신산업화정책이 성공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한 곳에 결집시켜 대나무를 잘 관리하고 육성해나가야 할 것이다.
“자연과 인간의 푸른 만남” 제6회 대나무 축제가 죽폭잔치를 끝으로 아쉬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나무를 주제로 한 축제는 기간 중 60만명의 관광객이 한국죽향 담양을 찾아와 대나무가 가지고 있는 신비로움과 다양성에 놀라고, 대나무 그 자연 그대로의 풍경에 다시 한번 놀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는 여기에서 대나무의 희망을 다시 한번 찾을 수 있었다.
특히 더구나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전국에서 제일 가볼만한 곳으로 우리군의 대나무 숲을 선정하여 추천하고 있다.
담양에는 죽녹원이나 대나무골 테마공원, 소쇄원이 아닐지라도 하늘로 솟아오를 듯 치솟은 대나무의 운치와 바람소리에 시원한 댓잎의 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대나무 숲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가는 곳마다 대나무의 푸르름이 물들어 있는 이곳 담양.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숲을 보지 못했다는 인천의 어떤 사람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아마도 못 보았다고 말하는 그 사람이나 그 말을 검증도 없이 전한 사람 모두가 여행을 다녀와서 기행문하나도 못 쓰는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가무에 취한 여행을 하지 않았나 싶다.
대나무가지는 과오를 깨우치게 하는 회초리로도 쓰인다.
지금까지 대나무에 대해서 너무나도 무지했고 무심했던 우리에게 이제야 깨닫냐고 꾸중하는 대나무의 회초리를 맞아야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