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대나무가 좋긴 좋은 것인감네! 여기 봐보쇼. 벌써 올라오는 것이 틀리쟎아? 뿌리가 튼튼하고 줄기가 실해야 좋은 열매를 얻은 것은 당연한 이치 아니것어?"
"담양 사람들은 좋겠네? 이렇게 좋은 친환경자재를 만드는 공장도 있제! 연작장애 예방에 좋은 대나무 숯까지 군에서 저가로 공급해 땅을 되살리려고 한단디 부럽구만, 부러워"
대나무바이오텍에서 대나무 죽초액을 주원료로 생산한 친환경농자재를 사용해 효과를 본 영광 농민들이 제품사용 후기를 너나없이 한마디씩 거든다.
영광농협(조합장 김윤일)에 따르면 지난 7월 금성농협(조합장 박만선)과 친환경농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 대나무바이오텍에서 죽초액을 주원료로 생산한 친환경농자재 '쌀지킴이'와 '아그로닥터' 1억2800만원 상당의 제품을 농가에 전량 무상 지원했다는 것.
제품 공급후 수도작 재배 여건에 적합한 시용 방법을 지속적으로 지도한 결과, '쌀지킴이'를 사용한 농가의 경우 벼의 도복과 도열병을 억제한 것을 비롯 냉해 예방, 청미, 쭉정이 발생을 최소화하고 미질 향상 및 수량 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
또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태양초 재배 농가의 경우도 '아그로닥터'를 사용해 고추의 고유 특성은 십분 살려 수확량 증대는 물론 고품질 고추를 생산,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나 농민들로부터 재구매 의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쌀 재배 농가 김영면씨(66, 영광읍 연성리 1구)는 "올해 농협에서 환원 사업으로 친환경농자재를 줘서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사용했는데 시용후 효과가 눈에 띌 정도로 빠른데다 제품설명서에 명시 된대로 효과를 거두어 내년에도 농사에 사용할 생각이다" 고 말했다.
특히 "올해 지난해에 이어 남평벼를 50마지기에 심었는데 이중 20마지기에는 '쌀지킴이'를 사용한 결과 논두렁을 사이로 두고 출수기부터 사용한 논에서는 벼의 생육상태가 건강해 농약 사용을 지난해의 1/3 정도만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등숙율이 좋아 내년에는 자비를 들여서라도 전 면적에 사용할 계획이다"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또한 10여년째 고추를 재배하고 있는 농민 김천식씨(65, 영광읍 와룡 1구)도 "고추 농사를 짓으면서 안 써본 제품이 없을 정도로 많은 농자재를 사용해 봤지만 죽초액을 주원료로 한 '아그로 닥터'처럼 마음에 쏙 드는 것은 없었다"며 "수년간 고추 연작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재배 농민들을 위해 효과가 입증된 대나무숯을 내년에는 공급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광 뿐만 아니라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 일 정도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대나무를 이용한 친환경자재를 공급키로 결정했는데 사용한 농민들이 효과를 보고 있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국내에 출시된 수많은 친환경자재중 대나무의 효능을 신뢰하고 이를 선택하는 혜안과 결단력을 갖춘 김윤일 영광농협장의 소감.
김 조합장은 "대나무를 이용한 친환경자재를 선택하기까지 현재 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목초액, 키토산, 미생물제재 등 여러 가지를 놓고 심사숙고한 결과, 담양군에서 품질을 보증하고 회원농협인 금성농협에서 적극적으로 권장한데다 생산공장을 현지 확인한 끝에 결정하게 됐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김 조합장은 "다행히 농가에서 농협의 지속적인 지도에 따라 줘 벼농사는 물론 까다로운 고추 재배 농가들 사이에서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실증 사례를 접할 때마다 좋은 제품을 소개해준 금성농협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농사는 기후, 땅, 품종과 농부의 노력들이 조화를 이룰 때 풍년 농사를 판가름 할 수 있다" 며 "내년에는 죽초액, 키토산 시험포 재배를 통해 파생 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예방하는 한편 타 작목으로의 확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조합장은 "최근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웰빙 문화는 찻잔속의 태풍이 아닌 앞으로 대한민국 전체 산업의 화두가 됨은 물론 농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되고 있다" 며 "올해 좋은 친환경자재 공급을 통해 농민들에게 기쁨을 주었듯이 지속적인 품질의 균일화와 기능 향상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