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만해도 143만이 넘는 관람객이 축제에 다녀갔고, 9일간 축제장에서 직접 벌어들인 수입 25억, 간접적으로 함평경제에 끼친 수입은 100억 이상, 함평을 알리고 홍보효과 까지 계산한다면 그 보다 더 큰 경제 효과를 남겼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성공 하여 그 경제적 효과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관광지 하나 변변하게 없었던 함평이 나비축제 하나로 지금 전국적으로 뜨고 있습니다.
국민의 정부시절 김대중 대통령은 공개석상에서 이석형 함평군수에게 어떻게 하늘에 날아다니는 나비를 보고 이런 축제를 기획하여 성공시킬 수 있었냐하면서 그 기발한 착상을 치하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함평나비축제의 시작이 처음부터 지금과 같이 거대하지는 않았다 합니다.
나비곤충학자가 나비축제를 기획하여 여러 자치단체를 돌아다녔으나 자치단체 관계자들의 심드렁하고 회의적인 대답만 듣고 (우리 담양에도 왔었다는 말이 있음) 마지막으로 이석형 함평군수에게 찾아가서 긍정적인 대답을 듣고 시작 했던 것이 그 시초라고 합니다.
이석형 군수가 나비축제를 해보고자 했을 때 대부분 함평 군민 과 공무원들은 나비 따위로 무슨 축제를 하냐면서 군수가 미쳤다고 비아냥대면서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합니다.
하지만 이석형 군수는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그들을 설득했고 그 결과 지금과 같은 함평 나비축제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담양대나무!
오랫동안 담양을 상징해왔고 죽세공예품으로 경제적인 전성기를 누리다가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싸구려 중국제품과 플라스틱제품에 눌려서 완전사양길에 접어들었습니다. 대부분 담양군민은 이제 대나무로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하면서 대밭은 방치되었고 죽세공예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 민선3기에 들어서서 최형식 군수는 ‘대나무는 우리 담양에 신이 준 선물’이라면서 대나무 신산업화를 부르짖고 대나무 제 2의 중흥기를 맞이하자고 하였습니다.
그 당시 담양군민 대부분의 여론은 대나무 신산업화에 부정적이었으며 이미 사양길에 접어든 대나무를 느닷없이 끄집어낸 최형식 군수를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심지어 대나무 에 미쳤다며 竹狂선생이라는 별명도 붙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민선3기에 접어들어 죽향축제를 대나무 축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대나무에 관한 것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서 함평나비축제에 못지않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또 대나무 신산업화 정책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대나무 숲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에 하나로 손꼽히고 있으며, 관광공사에서는 올 5월에 전국에서 가장 가볼만한 곳으로 담양 대나무 숲을 추천하였습니다.
이렇게 다 끝난 줄로만 알았던 대나무가 새롭게 태어나 아주 다양한 소재가 되고 있으며 담양의 밝은 미래를 약속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 검증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망설이고 머뭇거립니다. 심지어는 그것을 반대하고 비난까지 합니다. 특히 공무원세계에서는 그것이 더 심합니다. 그동안 명문화된 규정과 암묵적 관행에만 억매여 있었던 공무원들로서 그럴 수밖에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변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날의 관행이나 맹목적인 규정에 얽매여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끊임없는 모험정신이 필요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십년 후쯤이면 반드시 부도난 자치단체가 생겨날 것이고 아마 그 자치단체는 국가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 대부분은 신분보장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지역이 그런 수치스러운 일을 당해서는 안됩니다.
이미 자치단체끼리의 끊임없는 경쟁은 시작되었습니다. 이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담양군을 책임지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도전과 모험정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공무원들도 담양군이라는 주식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프로정신을 가져야합니다.
국민의 혈세를 규정에 맞게 쓰는 것만이 공무원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과거적 사고는 버려야 합니다. 담양이라는 주식회사를 살찌우게 하는 수익사업을 군에서 대담하게 벌려야 합니다. 담양군도 공무원들도 모두 프로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인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공무원들이 해외연수에 나가는 것을 예산낭비라는 사시적 시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시야를 넓혀 담양군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기회를 갖는 것으로 생각해주어야 합니다.
공무원들이 도전과 모험 정신으로 담양의 발전을 위해 뛰게 하기 위해서는 담양군민들 또한 그러한 정신으로 공무원들을 바라보고 이해해주어야 합니다.
검증되지 않은 일에 대한 시작은 여러가지 난관과 반대여론에 부닥치곤 합니다. 하지만 앞의 두 가지 예에서 보듯이 해낼 수 있다는 열정을 지닌 도전정신으로 한다면 성공적으로 진행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5만 군민을 담보로 한 무모한 도전과 맹목적인 모험심은 위험합니다.
하지만 그 정도 구별은 우리 담양 공무원들이나 군민들의 수준이라면 충분히 판단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