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무원의 직군·직렬 체계를 개편하는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지방 행정사회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일선 지자체의 지방공무원에 대해 직무유사직렬과 소수인원으로 구성된 직렬의 통합·조정을 골자로 한 개편을 추진키로 하자 공직자들 사이에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현행 8직군， 38직렬의 지방공무원 직무분류체계를 2직군， 19직렬로 개편하는 방안을 내년부터 시행키로 하고 각 지자체의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개편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현행 행정·광공업·농림수산·보건의무·환경·교통·시설·통신 등 8직군을 행정·기술 직군으로 통합해 단순성과 명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행 직무유사 직렬과 소수 인원으로 구성된 직렬 체계도 통합·조정해 대(大)직렬 체제로 개편된다．
행정직은 현행 8직렬에서 운수직렬이 폐지돼 행정·세무·교육행정·사회복지·기업행정·전산·사서 등 7직렬로 짜여진다．
기술직은 현행 30직렬에서 공업·농림축산·보건·식품위생·의료기술·의무·약무·간호·환경·선박·시설·통신 등 12직렬로 대폭 축소된다．
따라서 현재 승진과 보직 등 지방공무원의 각종 인사가 직렬·직군 체계를 기준으로 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개편안대로 조정 시행될 경우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공무원들은 전문성을 요하는 도시계획· 건축 등 일부 기술직렬을 하나로 통합할 경우 업무에 따른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행정자치부는 지자체의 새로운 행정수요 부응 및 국가제도 개편추세에 맞춰 내년부터 지방공무원 직군·직렬에 대해 개편키로 하고 현재 지자체 및 관련단체·학회로부터 의견을 수렴중이다”며 "이를 위해 행자부는 이달 안에 개편안을 최종 확정한 후 입법예고 하고 법제처 심사，차관회의 및 국무회의 상정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정종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