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미술관(관장 정희남)이 전남문화예술재단의 후원으로 2013 레지던시 결과발표전을 8월 1일부터 8월 28일까지 개최한다.

대담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일본작가 ‘마사미 하야시’의 작품 약 20여점을 선보인다. 마사미 하야시는 일본 오사카에서 평면과 입체를 넘나들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 중견작가이다.

그는 어린시절 교토에서 열린 반 고흐의 전시에서 영감을 받고 고등학교 졸업 이래 약 10년 동안 도쿄에서 삽화가로 활동했다.

이후 고향 오사카로 돌아와 현재 30년이 넘도록 작품제작과 전시회를 참여하며 예술가로 살아왔다. 작가로서 그의 이력은 남다른 점이 있다. 정규 미술대학을 나오지 못했기에 일본 미술화단에서 인정을 받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렸다.

또한 작가는 3살 때부터 소리를 듣지 못하였기에 신체적 차이로 인한 사회적 편견까지 극복해야만 했다. 그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진실함은 결국 미술화단과 관람객 모두에게 깊은 인상과 감동을 일으켰고 작가는 현재 일본 유수의 미술대전 및 단체전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예술가적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네팔, 몽고, 유럽 등지를 돌며 스케치 여행하였으며 특히 인도의 갠지스 강에 큰 인상을 받아 물에 관한 연작을 제작했다. 바람 또한 그의 작품 내 중요한 테마를 이룬다.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 볼 작품으로 「Ring of wind」는 사각평면 위에 대기 속 바람의 움직임을 표현하였다. 실타레를 한 올 한 올 풀어 놓은 것처럼 한지를 꼬아 면으로 쌓아올린 이 작품은 일본인 특유의 세밀하고 장식적인 면모를 감상할 수 있다.

이와관련 대담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장애우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예술을 통한 소통과 화합의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며 “더불어 삶에 지치고 힘들어 하는 많은 사람들이 마사미 하야시의 작품에 담겨있는 열정과 희망 그리고 자연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