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차려입고 이렇게 춤을 추다보면 한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몰라. 처음에는 남편들이 난리였어 호미 들고 들녘에서 일해야 하는데 마을회관에 모여서 춤춘다고 핀잔을 줬지만 이제는 안 아프고 건강하니까 좋다고 해"
"작년에 함평 나비축제 기간에 열린 실버댄스경연대회에서 상도 탔어. 근데 같이 간 노인들이 하는 말이 뭔지 알아? 좋은데 써야 한다며 노인회관에다 기증했어. 요것이 다 보건소에서 가르쳐준 대로 한 것이여"
"옛날에는 보건소가 주사나 놔주고 갓난아기 그만 낳아 라고 하는 일만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여 흥겨운 춤도 가르쳐 주지. 끝나면 혈압도 체크해주고 파스도 주고 가고 멀리 있는 자식들보다 백배 천배는 좋아"
보건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건강체조 프로그램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들이다.
건강체조 프로그램은 40세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매주 1회 문화회관, 면사무소 회의실 및 마을회관에서 운영하는 주민건강체조교실과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경로당 노인건강체조교실이 주민들의 행복지수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특히 보건소의 운동 프로그램에는 전신운동으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건강체조에는 주민들의 올바른 생활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보건교육이 병행되고 있어 노인, 성인여성, 고혈압, 당뇨환자 등이 대거 참여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
또한 요통, 골다공증, 요실금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에도 주민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으며 사전사후 평가분석으로 건강한 생활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어서 지역주민의 건강한 삶을 주도하고 있다.
강경희 생활체육지도자, 김혜상 사회체육지도자, 김지애 댄스스포츠지도자, 마선희 우리춤 체조 지도자가 담양읍 문화회관, 무정·창평·대전·수북·월산·금성·용면사무소 및 마을회관에서 매주 1회 1시간이상 가르치는 주민건강 체조 교실은 실력이 수준급을 초월해 강의가 있는 날이면 건강한 생활 문화 춤을 만끽하려는 회원들로 인산인해의 예술적 장관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뒤질세라 경로당 순회 노인건강체조교실도 건강과 젊음을 되찾으려는 노인들로 교육장마다 배움의 열기가 뜨겁다.
관내 25개 경로당에서 운영중인 노인건강체조교실에는 500여명의 노인들이 전문 강사의 지도로 나이도 잊은 채 체조 삼매경에 빠져 있다.
보건소 운동 지도자·박순영 진료소장·마선희 우리춤 강사·생활체육협의회 자원봉사자와 우리춤 자원봉사자들의 협조를 얻어 실시하고 있는 노인건강체조교실은 군이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열었는데 노동으로 굳어졌던 관절도 부드러워 지고 건강과 웃음, 행복도 찾게 됐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특히 경로당 노인건강체조교실을 왕성하게 운영하고 있는 수북면 두정리 노인들은 교육수료 후 자체 운동교실을 운영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
건강체조교실 교육을 받는 한 여성은 “옛날에는 춤을 배운다면 남편들이 난리가 났는데 지금은 먼저 교육을 받으러 가라고 할 정도”라며 “체조를 하고 난 후 무릎통증, 허리통증이 덜 한 것 같다고 마음이 즐거우니 피곤함도 잊고 농사일도 절로 되는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흥겨운 음악에 몸을 맡긴 박정예씨(76)는 “6월달에 열리는 노인 건강체조시연 대표팀에 발탁 될 려고 열심히 춤추고 있는데 이 정도면 국가대표도 울고 갈 정도로 잘하는 것 아녀, 두고보소 내가 태극 마크 달고 체조팀으로 활동할 날이 있을 것이다”는 말에 수강생들이 웃음을 터트린다.
임영효 보건소장은 “수요자 중심의 맞춤식 서비스로 유익한 생활습관을 보급하는 것은 물론 건강위험 요인을 감소시키는데 노력하겠다”며 “뭐든 자신을 가꾸고 배운다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다. 웰빙 시대를 맞아 보건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건강한 자기개발을 지속적으로 가꿔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