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자체장들이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극명한 성적이 나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장성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31 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된 유두석 군수가 취임 후 100일만에 국비 700억원의 사업비를 유치하여 장성군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는 것.
이는 유 군수가 건설교통부에서 30여년동안 쌓은 공직 경험과 행정 각부에 포진한 탄탄한 인맥을 바탕으로 당선자 시절부터 중앙부처를 수시 방문하는 등 강행군을 한 결과 사상 유례 없는 성과를 올렸다.
유 군수가 거둔 성과물들을 살펴보면 국가개발 시범지구 확정(500억), 국도 1호선 4차로 확장공사에 따른 단광 교차로 설치공사(43억), 월산교차로에서 삼양제사간 4차로 확장공사(18억), 원덕제 방수로 횡단박스 및 오월교차로 신설(14억), 복합화물터미널 진입로 흥양마을 우회도로 공사(7억), 북일 안정교 노후교량 신설(10억), 독거노인용 아파트 50세대 건립(30억), 영락양로원 노인요양시설(15억) 등 700억원의 대규모 사업들이다.
또한 30억 규모의 공립 노인요양병원을 비롯 실버타운 조성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나노산업단지(900억)와 첨단전자농공단지 신규 조성(180억)도 거의 확정적이라는 등 장성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생동감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
이에 반해 담양군을 보면 특별교부세로 재해대책 4억2400만원과 담양시가문화촌 조성 3억원, 명지원 문화전당 건립 3억원 등 총 10억2400만원에 불과해 상대적 허탈감 마저 드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특히 재해대책비는 중앙부처에서 일괄적으로 각 지자체에 책정해 보내준 예산인데다 시가문화촌 조성비도 지난해에 이은 연속 사업비 성격이며 명지원 문화전당도 민간인의 노력으로 확보한 것으로 사실상 군수를 비롯한 담양군 공무원들이 확보한 예산은 전무한 실정이다.
물론 지자체장의 능력을 단순하게 국비 확보로 평가한다는데 대하여 다소 반론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열악한 담양군의 재정 능력을 고려해 본다면 이정섭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들이 국비 확보에 전력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 모든 주민들의 바람일 것이다.
주민 A씨는 "이정섭 군수가 취임부터 줄기차게 강조해온 지역경제 살리기는 물론 주민들에게 약속한 '군민이 주인되는 살맛나는 담양' 건설을 국·도비 예산 뒷받침 없이 이룩한다는 것은 한 마디로 어불성설이다"며 "특히 각 지자체간에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담양이 도약하느냐 도태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군수를 비롯한 전 공무원이 발벗고 나서 국비 확보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벌여야 우물안 개구리 신세를 벗어 날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공무원 B씨는 "민선 4기가 출범한지 이제 겨우 100여일이 지난 시점에서 평가를 하기에는 성급한 감도 있지만 시간은 담양군민들을 위해 기다려주지 않는다" 며 "공직자들이 중앙부처를 방문한다고 해서 예산을 반드시 따온다는 공식이 성립되지는 않겠지만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장대를 이용해 감을 따거나 나무에 오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사회단체장은 "옛말에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는데 인근 장성군에서 거둬들인 성과를 보면 너무나 적절한 표현으로 생각된다" 며 "사실 담양 군민의 한사람으로서 장성군이 무척 부럽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