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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수급자 “겨울나기 힘들어”기초수급자 “겨울나기 힘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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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천정부지…현실 반영 난방비 지급 기대
“날씨는 점점 추워지는데 기름값은 자고 나면 치솟아 금값이지. 또 올 겨울은 잘 넘길 수 있을지 걱정이네”
기초생활수급자인 김모 할머니는 너무나 오른 기름값 때문에 3평 남짓의 차가운 방바닥에 앉아 긴 한숨을 토해낸다.
김 할머니는 “기름값이 너무 많이 올라 아무리 아껴 써도 두 드럼은 있어야 겨울을 날 수 있는데 큰일”이라며 “매년 겨울이면 수년 째 낮에는 노인당에서 지내고 밤에는 기름 값을 아끼기 위해 추운 방에 전기장판으로 겨울을 난다”고 말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김 할머니에게 정부에서 이것저것 제하고 손에 쥐어지는 돈은 매달 32만원.
그 돈으로 쌀과 반찬값, 기름값, 게다가 관절염 약값을 충당하기에는 매번 부족하다.
식비는 줄일 수 없으니 결국 연료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
현재 등유 한 드럼 가격은 지난해 보다 2만원 가량 오른 18만원선.
김 할머니처럼 많은 독거노인들이 낮 시간동안에는 동네 경로당에서 보내고 밤에 잠 잘 때 냉기를 없애기 위해 잠깐씩만 보일러를 틀어도 두 달이면 한 드럼이 바닥을 드러낸다.
연탄보일러로 바꾸고 싶어도 설치비와 연탄가스가 겁나 엄두도 못낸다.
독거노인들이 난방비 마련에 더욱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생활보호법 당시에는 겨울철에 난방비가 따로 지급됐으나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서는 연료비를 12개월로 나눠 지급하고 있기 때문.
이 때문에 기초생활 수급자들은 난방유에 대한 면세지급이나 겨울철 현실에 맞는 난방비 지급 등을 기대하며 다가올 겨울을 걱정하고 있다.
/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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