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국가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고서면 성월리 월전고분에 대한 발굴조사가 실시돼 다량의 유물과 함께 한일 고대사 연구에 귀중한 유적임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담양군 요청으로 이번 발굴조사에 참여한 (재)영해문화유산연구원에 따르면, 성월리 월전고분(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221호)에서 개배,고배,광구호,삼족토기 등 토기류와 철겸( 철제 낫), 갑주편(갑옷 철편) 등 철기류, 다양한 종류의 옥(玉)이 출토되는 등 상당량의 유물이 발굴됐다. 더불어 당초 동쪽 원형부에 서쪽 방형부 무덤으로 알려졌던 이 고분이 서쪽에서 매장 주체부인 석실이 확인됨에 따라 ‘전방후원형’ 고분임이 새롭게 밝혀지는 성과를 거두었다.

아울러 고분의 규모는 동서방향으로 전체길이 약 47m에 방형부 21m, 원형부 26m, 높이는 4m 가량으로 측량됐으며, 매장형태는 횡혈식 석실로 석실규모는 길이 4.1m에 너비 2∼2,4m, 잔존높이는 0.1∼0.4m로 확인됐다.

이와관련 발굴조사 관계자는“고분의 조성시기는 약 5세기말에서 6세기초로 추정된다” 면서 “유물 현황 및 상태로 보아 1인 매장 후에 2인을 추가로 매장한 무덤일 가능성이 크다” 고 밝혔다. 아울러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의 종류와 형태, 시기로 볼 때 삼국의 정립시기인 고대국가 시대 우리나라와 일본의 교류관계를 입증할 주요 고분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성월리 월전고분에 대한 발굴조사는 고분내 민묘와 경작 등으로 정상부와 측면부의 훼손이 진행됨에 따라 군이 고분 보존을 위해 발굴조사 계획을 수립, 지난 4월초부터 약40일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이달말 조사를 완료했다.

한편 군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유물 등을 토대로 문화재청에 고분 주위에 대한 확대 발굴조사의 필요성을 제시하는 한편 조사완료 후 고분의 원형을 보존할 방침이다./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