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험에는 군청내 김모 박모 최모씨 등 10명의 남녀 기능직(9급)들이 이참에 행정직으로 직렬을 바꾸기 위해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나 어느 부서근무자는 아예 업무를 덮고 시험공부에 매달리는 반면 어느 부서는 기본 업무를 손 놓을수 없어 짬을 못내는 등 상대적으로 공정 경쟁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사업부서 근무자 등 군청에서 벗어나 근무하는 기능직들은 근무시간에 책 한 줄 보는 것도 비교적 수월한 반면 청내 근무자들은 오가는 사람들 눈치보느라 근무시간엔 전혀 짬을 내 책을 볼 수 없다보니 다가오는 시험일자에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심정을 보이고 있는 것.
더구나 대나무축제를 목전에 두고있어 일이 많은 부서는 근무시간은 물론이고 연장근무 때문에 아예 시험공부는 엄두도 못내는 경우도 있어 스트레스만 늘고 일도 제대로 손에 안잡혀 전전긍긍 하는 응시자들도 있다는 후문.
이들 격무부서 기능직들은"근무시간에 누군 일하고 누군 자리 비우고 공부하는 상황에서 공정한 경쟁이 되겠느냐"면서 "어차피 경쟁해야할 시험이지만 근무시간엔 업무에 충실하고 퇴근후 시간을 활용, 열심히 공부한 사람이 합격의 영예를 누리도록 응시자 스스로 양심적인 공정한 게임룰을 지켰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관련 청내 일각에서는 "공무원으로 평생을 근무하려는 기능직 공무원 입장에서는 이번 시험이 일생일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데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서도 "그렇지만 근무시간엔 업무외 책을 볼 수 없도록 실무부서장이 철저히 단속하든지 아니면 아예 시험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응시자 공히 일정시간을 배려해주든지 둘 중의 하나 어떤 조치를 취해 공정한 경쟁이 되도록 해야지 지금처럼 '누군 공부하고 누군 일하는' 불공정 상황이 계속되면 개인의 불만을 물론 조직 화합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5월 11일 군청회의실에서 치러지는 이번 행정9급 전직 시험은 3년이상 기능직(사무보조)에 근무한 40세 이하 공무원에게만 응시자격이 주어지며 시험과목은 행정학 개론, 사회 2과목을 객관식으로 치른다. 이번 시험에는 상수도사업소(1)·대나무자원연구소(1)·경제과(1)·기획실(2)·재무과(1)·의사과(3)·자치홍보과(1) 등에서 모두 10명의 기능직 공무원이 응시할 예정이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