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3기들어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해결해주기 위해 부활한 농민상담소가 디지털 영농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농민들에 따르면 영농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부활한 12개 농민 상담소 가운데 봉산·고서·대덕·용·수북에만 인터넷이 설치되어 농산물 가격 정보 및 신 영농기술을 습득하는 디지털 영농을 실현하고 있을 뿐 그 외 지역은 70년대식 영농지도에 그치고 있다는 것.
이로인해 인터넷이 설치가 안된 농민 상담소장들은 인근 면사무소나 우체국 등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곳에서 눈치를 보며 사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프린터는 물론 변변한 복사기와 FAX 설치가 되지 않아 젊은 농민들은 농민 상담소 이용을 기피하는 경향까지 나타나 앞서가는 첨단 농정 실현은 요원한 실정이다.
농민 A모씨는 "농민상담소가 부활되어 현실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만 현대 정보화 사회의 총아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이 설치가 되지 않아 일반 영농 정보 교환 및 신변 잡기 대화를 나누는 사랑방이 되고 있다" 며 "빠른 시일내에 인터넷은 물론 사무용기를 갖춰 명실상부한 농민 상담소로 거듭 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군이 예산 부족을 들어 인터넷망 설치가 용이한 면사무소와 인근에 위치한 농민상담소에 인터넷망을 가설하고 연차적으로 시설해 나간다는 계획에 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뛰는 농민에 기는 농정이라는 비웃음을 자초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에 4000만원을 요구했는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인터넷을 설치해 농민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답했다.
한편 행정 일각에서는 열악한 자치단체의 여건을 감안하고 예산 절감 및 상담소장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면사무소에 상담소를 설치해 운영비 및 인터넷 사용료를 아끼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