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올해 독감백신 우선 접종 대상 범위를 갑자기 확대해 일선 보건소에 백신 확보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올해 접종분 주문이 지난해 말 이미 끝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지난해보다 더 극심한 백신품귀현상이 우려된다.
보건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인플루엔자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우선 접종 권장대상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내려보냈다.
이에 따르면 생후 6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영유자, 임산부 및 닭·오리 사육 종사자 등도 우선 접종 대상자로 추가됐다.
이에따라 담양군에서 올 한해 필요한 백신은 1400도스(1도스=성인 1인용)로 당초 에상량 1200도스보다 12%가량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접종 대상자가 늘어나지 않은 지난해의 경우도 상당수 지역에서 백신품귀 현상이 일어나 일선 보건소에서 접종을 중단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백신확보를 둘러싸고 또 한차례 홍역이 예상된다.
이에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우선접종대상자는 의무대상이 아니고 권장 대상일 뿐이다”며 “닭·오리 농장 관련업계 종사자는 지난해에도 대부분 접종을 했기 때문에 접종대상자에 있어서 큰 차이는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독감 백신의 접종효과는 접종 후 1개월 뒤부터 약효가 생겨 4-5개월 정도 지속된다. 온대지방에 속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12월부터 독감 환자가 본격적으로 발생, 다음해 3∼4월까지 유행하는 만큼 독감백신접종 적기는 10∼11월까지이며, 늦을 경우 1월까지도 접종을 하면 된다. 또한 백신 접종효과는 입원율의 경우 50∼60%, 사망률은 80%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필식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