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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박환수 교수의 손자병법(50)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장광호 국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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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2.22  20: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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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통령 새로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여러 말들과 걱정들이 오간다. 언제부터 우리 정치가 이처럼 완벽한 관료를 원했던가. 병역의 의무를 중시하고 재산형성 과정의 투명성을 들여다보고 조그만 위법 행위까지 따지는 이 나라에 어떻게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중요 인물로 성장하여 왔단 말인가.

그 사람들의 문제를 파헤치고 검증하겠다는 사람들은 과연 뚜렷한 국가관과 안보관을 가지고 청빈의 삶을 살아 온 사람들인가. 처음에는 신선하게 바라보았던 청문회도 이제는 식상한 모습으로 비쳐지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장관을 하기 위해 불나비처럼 자기의 온 치부를 다 들여 내놓으면서까지 죽기 살기로 달려드는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가족 모두가 나서서 장관 하지 말라고 하는 세상이 되었다.

국회 청문회는 능력 있고 깨끗하고 법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관료를 할 수 있도록 검증하고 천거하는 제도다. 국민들도 이렇게 철저하게 따지고 조그만 흠이라도 있는 관료는 낙마시켜야 깨끗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다고 시원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반면 깨끗한 국민의 뜻 그만 들먹이고 이제 그만하면 되었으니 일 좀하게 발목 좀 그만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양쪽의 의견이 다 일리가 있지만 지금 이 나라는 해야 할 일이 많고 갈 길이 멀다. 근소한 차이라도 일을 맡겼으면 재량권도 부여하고 미리 실패할 걱정부터 하지 말고 한번 믿고 맡겨보는 것도 민주주의 정치 아닐까 싶다.

나라를 지탱하는 힘은 지금 이 시간도 힘들고 어려운 근로 현장에서 묵묵히 생계수단의 일을 하는 근로자들로부터 나온다. 솔직히 그들에게 천억을 횡령한 비리나 관료로 지명 받은 자의 과거 부적절한 이야기를 듣고 열 받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렇다고 언제까지 그런 식상한 이야기 속에 빠져 있을 것인가. 이런 착한 서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지금부터라도 불법과 불공정을 척결해야 한다. 많이 배운 지식인들부터 공직의 길에서 바르게 법을 집행하고 제대로 감독을 하여 법을 교묘히 이용하여 불법을 저지르지 못하게 해야 한다.

남들이 다했다는 위장전입, 수도권에 부동산 투자해서 돈을 벌고, 부동산 개발정보 미리 알아 투자하고, 은행의 눈먼 돈 한번 써보지 못하고, 합법적인 절세의 방법이 수두룩한데 나는 왜 이리 고지식하고 멍청한 삶을 살았을까. 모든 국민이 이렇게 느끼고 한탄한다면 나라가 온전히 유지되겠는가.

중국 宋나라 시대 景行錄(경행록)에 이런 말이 있다. “정치의 道는 공정과 청렴"이다. 정치는 공정해야 하고 편파적이서는 안되며 정치의 혜택도 온 국민에게 고루 미치도록 힘써야 한다. 처사는 공정해야 하며 정치하는 사람이나 공직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은 지극히 청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성인 프란체스코도 『청빈이 있는 곳에는 기쁨이 있으며, 그곳에서는 탐욕도 强欲(강욕)도 없다』라고 말해 성직자의 道를 강조했다. 또한 정약용도 『청렴하다는 것은 천하의 큰 장사이다』라고 「목민심서」에서 밝혔다.

손자는 국가 경영의 道를 지도자에 대한 신뢰를 우선으로 했다. 그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과 군주가 한마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천지조화의 이치를 알고 지혜로서 이를 이용해야 하며 엄격한 법 집행으로 국정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 청렴한 공직자가 나라를 다스리고 법과 규정이 엄격하게 지켜지는 사회라면 불평과 불만이 없는 행복한 국가일까. 문제가 있는 지도자는 국가를 경영하면 안 되는 것인가. 클린턴 대통령은 스캔들을 일으켰지만 지금도 미국 국민들로부터 정치를 잘한 대통령으로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다. 영국 런던의 중심부에는 트라팔카 광장과 넬슨 제독의 동상이 우뚝 서 있다. 전장에서 한 눈과 한 팔을 잃고, 결국 최후의 일전에서 목숨까지 바친 넬슨을 나라를 구한 ‘전쟁의 신’으로 추앙한다. 200년이 지난 지금도 복잡한 그의 사생활은 영웅의 길을 가로막지 않는다.

답답한 이 시간 여류 시인 이 채 님의 시 한수가 생각난다.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이 아닌 사람이 없으되,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 밖에 나기는 한 순간이더라.
귀가 얇은 자는 그 입 또한 가랑잎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 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 내말처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하니,
마음이 아름다운 자여, 그대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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