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포텐스에 대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정확히 모르고 있는것 같다.

그것은 병이 아니라 2-3일 쉬고 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질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에라도 그럴 것이다.

‘발기하지 않았는데 성적인 흥분이 있었다’ ‘발기하기에 충분치 않은 흥분만이 왔었다’ ‘남자는 발기가 되지 않아도 흥분이 있었다면, 그 임포텐스의 원인이 심리적인 것은 아니고, 신체적인 걸까요’ 등 알듯 모를 듯한 상식들이 혼재되어 있다.

남성의 성반응을 살펴보면, 다음의 과정을 거쳐 사정에 이른다. 성욕, 발기, 오르가슴. 사정에 이른다. 하지만 이 과정 중에 하나 또는 그 이상으로 신체적 혹은 심리적 이상 상태가 생긴다면, 그것은 분명 장애를 불러 일으킨다. 성욕이 현저히 저하되어 있어도 그렇고, 발기와 오르가슴, 또 사정기능의 장애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러한 성기능 장애 중에서도 우리들은 성욕저하, 발기곤란, 오르가슴장애, 사정장애 등으로 나누어 치료를 하게 된다.

다음은 한 상담자다. 40대 중반, 꽤 바쁘게 일상을 보내고 있는 남성으로 보였다.

“요즘 저는 상당히 괴롭습니다. 성기가 단단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벌써 한겨울이니 약 1년정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물만 많이 마시고 있을 뿐 그것이 정액으로 표현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렇게 먹는데도 살은 왜 이리 빠지는지 약 7KG은 빠졌어요. 처음에는 암이 아닌가 걱정도 해 봤어요. 그러다보니 부부간의 기본적인 성생활은 커녕 성에 대해 관심조차 생겨나지 않고 있답니다.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는지 궁금해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부부의 성생활에 대한 내용보다는 그렇게도 상식이 모자랐을까 하는 답답함이었다. 어떻게 1년간이나 그렇게 두고 지켜만 봤을까 하는 느긋함 그리고 정중히 질책을 했다.

그것은 당뇨병의 징후가 분명하였기 때문에 가까운 병원이라도 가 보라고.

사실 당뇨병이 생긴 남성들의 60% 이상은 초기에 발기시 단단함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더구나 목이 말라 물을 자주 마시고, 또 체중이 현저히 빠지면서 발기 자체에 문제가 생긴다.

이변이 없는 한 그의 발기장애와 성욕저하현상은 당뇨병과 관련된 성기능장애이기 때문이다.
당뇨병은 오래방치하면 큰일 나는 병중의 하나다. 만성시에는 혈관계통과 신경계통을 침범하고 생명을 앗아갈수 있는 소모성 질환이기에, 발기장애가 아니더라도 빨리 치료해야 할 병이기 때문이다.

그 후 당뇨 관리와 성기능 장애를 동시에 치료하여 현재는 즐거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조금만 병의 징후를 빨리 찾아내서 치료하는 것은 한 가정의 행복을 지켜주는 손쉬운 방법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