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미술관(관장 정희남)이 혼합소재를 사용해 현대의 불안한 사회와 인간의 모습을 희화화하는 홍원철 작가 작품전을 오는 6일부터 1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홍원철 작가의 작품 가운데 네트워크의 발달로 실제와 가상의 모호한 경계 아래 고뇌하는 현대인을 표현한 작품 총 1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눈여겨 볼 작품으로 <Machine Civilization Into Jaguar>는 모형자동차들이 빽빽하게 한 점을 향해 모여들고 있는 벽면으로부터 알루미늄 재질의 은빛 재규어가 솟구쳐 나오는 형상의 설치작품으로 현대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 몸을 가누지도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시대적 속도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Mechanized Human> 작품은 언뜻 보면 단순한 레개 머리의 두상 조각이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눈을 감고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는 기묘한 표정과 함께 말려있는 머리카락이 전화선이라는 것을 발견한다.

특히 머리 위에 과중하게 엎어놓은 전화선 뭉치는 소재 자체의 의미를 통해 작품의 주제를 추측케 한다. 스마트폰, 트위터, 페이스 북 등 소셜네트워크로 불리는 복잡한 관계망 아래 고통 받는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표현한 것이다.

이처럼 작가는 작품을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소재를 통한 표현의 재미와 더불어 현대사회의 시대적 문제를 돌아보게끔 하고 있다.

홍원철 작가는 호남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개인전 2회를 가졌으며 전라남도 미술대전 대상(제 45회),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대상(제 25회)를 수상을 한 바 있다.

또한 2010년 한국국제아트페어(서울), 광주국제아트페어(광주), 아시아탑갤러리호텔아트페어(서울, 홍콩), 2011년 옥과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작가전, 광주 신세계 갤러리 신년기획전 비상展, 화랑미술제(서울), 아시아탑갤러리호텔아트페어(홍콩), Korean art show2011(뉴욕), 2012년 울산문화예술회관 ART GROUP INFOUR展, 오승우미술관 시대영웅展,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호남조각회정기전,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전국조각가협회정기전, 한국국제아트페어(서울)을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대담미술관은 지역미술관으로서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홍원철 작가 전시 역시 2012년 대담미술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성과로서 작가가 지닌 고유의 역량을 대담미술관의 위치·장소·공간적 특성과 연계, 담양을 찾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에게도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세계 예술의 최신 흐름을 선보이는 기회로 삶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