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와 자물쇠’

열쇠는 그저 자물쇠를 이용하는 법만 알 뿐이며, 자물쇠는 그저 열쇠를 받아들이는 방법만을 알뿐이다. 자물쇠는 감금의 개념이 있고, 열쇠는 개방의 몸짓을 연상시킨다. 는 말도 있다.

사실 그럴듯한 말이다. 그러나 이 모든 말은 즉 자물쇠와 열쇠, 요와 철, 음양의 조화로움, 남과 여는 어느 하나로 통하는 언어들인 셈이다.

그것들은 서로 극과 극을 이루면서도 동시에는 하나의 쌍을 이루고 그 속에서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서로를 대립되면서도 서로가 정반대이면서도 뭉쳤을 때는 완벽한 하나의 모습, 하나의 걸작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그런 조화로움만 있진 않다. 부조화가 많다는 것이다. 성적 부조화, 성 고통 쉬운 말로는 성교 통증이다. 흔히들 사람들은 성교는 모두 즐거운 거라 생각을 한다.

그러나 오히려 성교가 고통인 부부도 있고, 열 번에 한 번꼴은 상대가 싫어질 정도까지 아픈 연인도 생각보다는 많이 있다. 대개는 여성 쪽의 얘기로 생각되기도 하지만, 남성 역시도 아파하며 의무방어전을 치러내는 경우도 많다.

다시 말하면 남자도 아프다는 얘기다. 사람에 따라 체질에 따라 상대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고, 때론 성적 흥분기에, 때론 성교 도중에, 때론 오르가슴 순간에, 때론 오르가슴 이후에라도 성 고통은 남녀 모두에게 있다는 얘기다.

신체적 요인도 있을 수 있고 심리적 원인도 있을 수 있는 이런 증상은, 여성의 경우 질감염증이 대표적이다. 또 수술이후 정상 컨디션이 아닌 회음 절개부위, 또 자궁 내막증이나 나이 드신 분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질조직 손상 등은 폐경기 이후에 흔히 볼 수 있고, 일반적인 요도감염 역시 성 고통으로 나타난다.

남성들은 주로 전립선에서 그런 아픔이 수반될 수 있으나, 요도나 정낭 등에서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만약 이런 증세로 매일 밤이 피곤하다면 당장 주변에 잇는 의사를 만날 필요가 있다.

그것도 자신의 병의 증세를 잘 이해한 채로, 즉 자신의 병의 증세를 잘 이해한 채로, 즉 자신의 아픈 시기나 부위 등을 잘 이해하고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부조화증세는 무지에서 오는 것을 상담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즉 성고통환자의 반 수 이상은 전희 나 흥분 등 이른바, 사랑의 기술이 빈약한 데서 오고 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성지식의 불충분이 성교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따라서 신체적으로 자연스러운 흥분과정을 방해한다고 보는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