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살고 있다.

첫 번째는 정신적인 사랑만을 해대는 사람이다.

두 번째는 육체적 사랑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랑을 함께 해내는 사람이다.

세 번째로는 정신과 육체를 포함하여 초월적 사랑을 하는 사람이다.

결국 성은, 또 어떠한 성적 활동일지라도 그것은 육체와 심리적인 요소의 완벽한 결합상태, 또 미묘한 만남의 상태라 해도 좋을 것이다.

우리 인간의 감정과 이성적 사고, 또 육체적 상태와 그 변화하는 과정과 결과, 이 모두가 섹스의 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곧잘 잊어버린다. 나의 음경이 내 성을 다 대변하는 것처럼, 혹은 상대의 성기와 내 성기의 접촉이나 마찰 정도로만 성을 적당히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다.

결국 어떤 의미에서는 ‘섹스=페니스’라고 남자들은 생각하는 면이 많다는 얘기다. 참 큰 오해일수 있다.

그러나 성은 그런 기본적인 접촉과 마찰 외에 감성과 이성이 서로 교환되며, 서로의 기분까지 생각해서 서로 맞춰 조절해 나가는, 좀 더 복잡한 관계라는 것이다.

즉 육체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이 모두 똑같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가 언제나 함께 상승작용만을 하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다른 마음 때문에 서로 불리하게 작용될 수도 있는 것이 우리네 성이다.

더군다나 육체적인 면에서는 성기의 크기나 길이, 또 원하는 시간만큼 조절해내는 능력과 겉으로 보여지는 외형적인 신체의 조건을 비롯,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함께 생각할 수도 있고,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스트레스나 또 다른 대리만족 상태나, 다소 바람직하지 못한 상상의 성으로 발기에 관여하는 등의 여러 증세가 얽히고 설킬 수 있으므로 우리의 성은 더욱 어려워진다.

그러나 우리 인간이 가지는 사랑이라는 감정들은 이 모두를 교묘하게 포옹한다. 그 적당한 사랑이라는 감정은 모든 문제를 덮어 버리기도 하고 잊게도 만들기에 우리네 성은 오늘도 유지되곤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사랑만이 매일 같이 불만족스러운 성을 모두 포장할 수는 없다. 그래서 그런 부족한 인간의 사랑을 위해서 성클리닉은 존재할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