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미래를 여는 생명의 세계’를 슬로건으로 지난달 5일 나주시 道농업기술원 일원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농업종합박람회인 ‘2012국제농업박람회’가 25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0년간의 국내 농업박람회 성공 개최를 기반으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세계 각국의 지방자치단체와 농업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농업의 가치를 조명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비즈니스박람회로서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이다.

실제로 이번 박람회에 24개국 420개 기관·기업이 참여해 농산물 구매약정 및 현장판매 1.880억원, 관람객 115만명 유치, 박람회 직접수입 26억원 등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의 경우 개막일 800만 달러 수출상담 약정을 시작으로 8일 500만 달러, 9일 972만 달러 등 총 2,272만 달러 상당을 수출하게 됐다.

국내에선 생태유아공동체 등과 도내 5개 생산업체 대표가 320억원의 친환경농산물 구매약정을 체결했고 전국 농협 하나로클럽 전점에 납품할 수 있는 농협도매사업단과는 800억 원, 롯데마트·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와 466억원의 구매약정으로 총 1,586억원 규모를 고정 납품하게 됐다.

박람회 현장 농자재·농기계·농식품전시판매관에서는 420여 생산업체가 저렴하고 품질 좋은 농특산물을 전시·판매해 35억여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또한 이번 박람회에 관람객이 많은 것은 청소년 등 단체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 및 체험거리 제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식물과 곤충을 전시하고 농업·농촌문화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고 느끼는 체험 교육장을 마련해 유치원, 초·중·고 단체 관람객이 약 30만여명이 다녀갔다.

아울러 이번 박람회는 비즈니스 박람회로서의 모델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알찬 볼거리로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목표를 잘 구현했다는 평가와 함께 농도 전남 친환경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도시와 농촌이 공생하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담양군은 이번 국제박람회에 dy대숲맑은 농산물 브랜드 및 담양에서 2015년 개최될 세계대나무박람회 등 군정역점시책 등을 집중 홍보해 박람회 기간 내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은 이번 박람회 기간 중 농특산물 전시판매관을 운영해 일오삼식품(대표 이행철)이 죽순떡갈비, 칫솔, 양념갈비, 돈까스 등에서 2천여만원을, 옛사랑한과가 한과, 유기농과자 등에서 2천3백여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담양에서 생산된 친환경 먹거리가 내방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대박을 터뜨렸다는 후문이다.

군은 또 박람회 기간 중 전국 농촌지자체가 대거 참여해 자웅을 겨룬 ‘농특산물 홍보조형물 경진대회’에서 담양의 마스코트인 대돌이를 대나무 형태로 조형화 하고 지구본과 지역의 대표적인 농특산물인 딸기, 멜론, 토마토 등으로 형상화 한 특색있는 조형물을 선보여 대회 심사결과 3위에 입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함께 군은 세계로 향하는 담양의 이미지와 2015년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특색있는 홍보전을 펼쳐 시종일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