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살고 있다. 첫 번째는 정신적인 사랑만을 해대는 사람이다.

아직 어려서도 그렇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도 육체적 교감보다는 정신적으로만 서로 사랑나누기에 치중하는 사람이다.

두 번째는 육체적 사랑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랑을 함께 해내는 사람이다. 대개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

세 번째로는 정신과 육체를 포함하여 초월적 사랑을 하는 사람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까지도 사랑하는 사람정도랄까.

사실 영혼이 존재하는가 조차도 불확실하지만, 그 뭔가의 초월적 사랑은 있는 듯하다. 그 때의 초월적 사랑은 종교에서의 그 느낌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가장 진실한 사랑, 가장 순수한 사랑 어떤 경지라고나 할까! 아뭏튼 그 사랑은 영적인 존재다. 이런 사랑은 깨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서로 실망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모든 인간들은 만나 사랑하고 그리고 싫어하기도 하고, 서로에게 지치기도 한다.

가끔은 오해로 시작된 싸움도 있고, 아에 의절할 만큼의 서로 맞지 않는 사이도 있다. 사람이니까 가능하다. 물론 동물들도 다투고 시샘하며 헤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그런 사실을 우리와 똑같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무릇 우리 인간 세상에는 각양각색의 수많은 종류의 인간들로 채워져 있다.

때문에 서로 타협하고 서로 양보하지 않으면 발전하지 않는 사회에 와 있다. 서로가 정신적인 사랑만으로 사랑이, 가정이, 또 행복이 유지되면 좋겠지만, 한 군락을 이뤄가는 우리사회는 누가 뭐래도 성이, 또 육체적인 서로의 만남의 과정이 이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 중의 하나가 된다.

사람에 따라서는 부부에 따라서는 정신과 육체에 대한 비중 역시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어떤 사람은 1:9, 어떤 사람은 7:3 정도로 각각 정신과 육체에 대한 비율이 다르다.

어떤 이는 육체가 앞서고, 어떤 이는 정신이 앞선다. 그러나 의학계에서 보면, 더구나 남성의 성을 보면 정신과 육체를 서로 반반씩 나눠가지는 중용이 편해 보인다. 육체적 사랑과 정신적 사랑이 하나의 사랑을 50%씩 나눠갖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런 생각은 우리 남성들의 조루나 발기부전의 원인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다시 말하면 모든 병에는 신체적 원인 만큼 정신적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이례적으로 신체적 상태, 즉 물리적 요인만으로 병을 앓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차분히 거슬러 올라가보면 서로 연쇄적으로 , 때론 상승적으로 정신과 육체가 악순환을 되풀이 했음을, 또 하고 있음을 많이 본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