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솔바람 시원하고 깨끗한 소쇄원 계곡에서 빙빙도는 물살에 술잔 띠워 놓고 담소하는 옛 선인들은 무슨 말들을 했을까?”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이자 지역의 대표적인 사진예술가인 일산(一山) 송창근(72세)의 ‘사진으로 보는 소쇄원 48영’ 사진전이 다음달 2일부터 7일까지 담양문화회관에서 개최된다.

개인전으로는 2006년 ‘백두산과 남녘들꽃展’, 2009년 ‘죽향展’에 이어 세 번째인 이번 전시회는 송 작가가 가사문학권인 고향 담양에 기거하며 선인들의 지나간 발자취를 돌아보고 숨겨진 보물을 찾는 마음으로 조선중기의 대표적인 민간정원인 소쇄원을 집중 조명한다.

송 작가는 소쇄원에 관련된 많은 자료와 양서들을 참고하고, 당시 성리학자인 하서 김인후(1510~1560) 선생이 쓴 소쇄원 48영의 한시를 사진영상으로 재현, 소쇄원의 숨은 이야기와 아름다운 사계절의 풍경을 사진첩에 담았다.
송 작가는 이번 사진전에 대해 “누구나 쉽게 가사문학권과 담양의 누정에 접근하고 이해를 돕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며 “소쇄원의 아름다운 풍광을 사진을 통해 만나 보면서 선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송창근 작가는 창평 출신으로 10여년전 남면 지곡리 지실마을에 둥지를 튼 이래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 한국문화재연구소 상임고문, 한국야생화연구회 자문위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