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사회에서 다이어트와 관련된 시장규모는 2조 7천억을 넘는다고 한다. 정말로 놀라운 규모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앞으로 더욱더 팽창하여 다이어트 시장은 미래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자리매김을 할 것이다. 남녀노소 모두가 다이어트와 건강에 매달리는 현실을 생각하면 결코 지나친 전망은 아닐 것이다.

외국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소규모 창업 업종과 미국내의 유명 프렌차이즈 브랜드 중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들을 살펴보면, 그중에는 두뇌 헬스클럽, 장수 컨설팅, 조기교육용품 전문점 그리고 가사 전문 도우미 등과 함께 다이어트 컨설팅이 포함되어 있다.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업종이 미래의 유망업종이라는 얘기다. 그것은 다이어트가 보편화되어 있고 일상화되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도 한다.

다이어트 관련업종이 미래의 유망업종이라는 사실은 몇몇 학교에 다이어트 정보관리학과라는게 신설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는 먹고 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 충족된 현대사회에서 다이어트는 이제 모두의 관심사가 되었고, 앞으로도 그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이므로 관련 분야의 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그런 상황에 맞춰 학교가 발빠르게 대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다이어트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모두의 관심거리가 되고 그야말로 일상화되어 있다 보니 별의별 방법이 다 등장하기도 한다. 스키장에서 다이어트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다이어트 패키지 스키 라는 상품이 선보였고, 섹스 다이어트 비디오가 출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사회를 휩쓸고 있는 다이어트 열풍에는 맹목적인 데가 다분히 있다. 단지 다이어트를 위한 다이어트를 하는 풍조가 강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증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은 주로 먹고 나서 토하는 경향을 보이곤 한다. 이것은 신경성 대식증으로 한바탕 폭식을 한 후 살찌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손을 넣어 토하거나 설사약 사용을 반복하는 특징이 있다.

이런 신경성 대식증 환자들은 보통 정상체중이거나 약간의 저체중 증세를 보인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은 심하게 마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자신들이 아직도 살이 쪘다고 생각하면서 끝없이 먹은 것을 토해내고 설사를 한다.

본원에서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30대 초반의 여성도 지극히 정상체중임에도 불구하고 늘 자기가 살이 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