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쇄원 등 담양 누정을 비롯한 호남 지역의 여러 문화재와 시문학을 통해 남도 문화의 정수와 역사를 일깨우는 책이 나왔다.

시인이자 인문학자인 전남도립대학교 최한선 교수가 펴낸 인문교양서인 ‘문화와 문학, 그 상징과 속살’은 문화재란 무엇이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왜 사찰에는 문과 탑이 많은지, 향교의 여러 건물은 용도가 무엇이었으며, 고려 청자와 조선 백자는 왜 만들어졌는지 독자들의 문화적 궁금증을 속시원히 풀어 준다.

특히 이 책은 담양 가사문학과 정자 문화룰 중심으로 호남 지역의 걸출한 문인들과 지금까지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누각과 정자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최 교수의 저서에 따르면 우리 나라의 문화재는 전부 1만3천여 개가 있는데, 그 중 1,160여개가 전남에, 190여개가 광주에 있다.

또 한국고전시문학사를 논할 때 호남 지역의 문학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이처럼 호남 지역은 많은 문화재와 수많은 시인을 배출하면서 우리나라의 문화를 든든히 뒷받침해주고 있다.

아울러 이 책을 통해 호남 지역의 문화와 문학이 상징하는 속살을 이해하고 남도 문화가 발산하는 정서와 가치, 그리고 역사를 알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동신대학교 교수, 전남문화재 연구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전남도립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최한선 교수는 불교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공부해 포교사로도 활동 중이며, 시 쓰기를 좋아해 ‘화사한 고독’, ‘백제를 꿈꾸며’, ‘사랑 그리고 남도’ 등의 시집을 냈고, ‘노사집’, ‘석전칩’, ‘달관과 관용의 공간 면앙정’ 등의 한문 번역서를 출간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