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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담양의 소리” 김정호 회상음악회를 마치고김광훈(메타세쿼이어가로수축제추진위원장)
장광호 국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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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0.04  18: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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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을 앞둔 가을의 길목에서 제5회 전남평생학습축제와 함께 제2회 메타세쿼이어 가로수축제가 담양군민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성원으로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무엇보다도 가로수축제 행사 중 제10회 가로수사랑음악회는 그 어느 해의 음악회보다도 뜻 깊은 행사였습니다.

도로확장이라는 개발논리에 밀려 담양의 메타세쿼이어 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될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담양군민들은 한결같은 의지로 가로수 길을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념하면서 지금은 담양의 명소가 된 아름다운 가로수 길을 더욱 더 아끼고 보존하자는 취지에서 매년 가로수사랑음악회가 열리고 있는데 벌써 10년 이 되었습니다.

이번 제 10회 가로수 음악회 1부는 ‘담양을 사랑합니다.’로 담양에 거주하거나 담양출신 예능인들의 무대를 마련하여 고향 담양을 향한 무한한 사랑의 무대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제 2부는 하얀 나비가 되어 우리 곁으로 왔다가 하얀 나비가 되어 우리 곁을 떠나간 ‘담양의 소리’ 故 김정호 가수의 회상음악회로 열렸습니다.

음악회가 저녁 7시에 시작하고 또 밤이 되면 날씨가 쌀쌀해지는 이유로 음악을 들어 줄 관객이 적지 않을 까 많은 걱정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김정호의 노래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므로 ‘담양의 소리’를 사랑하고 지키려는 열기가 차가운 가을밤에 가득차고 있음을 느끼며 가슴 벅찬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모두 군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음악회가 있기 전날은 ‘담양의 소리, 김정호의 노래를 빚다’의 주제로 『가수 김정호 기념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가수 김정호가 왜 담양의 소리이며, 담양의 소리여야 하는 가를 자리매김을 하는 중요한 행사였습니다.

이 날 세미나에서 목포대학교 이경엽 교수는 『가수 김정호의 예술내력과 담양소리』란 강의에서 가수 김정호는 담양이 낳은 창작판소리의 대부 명창 박동실의 외손자로 그의 음악세계와 음색이 외조부인 박동실과 어머니 명창 박숙자 로부터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김정호의 노래는 『담양소리의 대중음악 버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백창우 작곡가는 『김정호 그의 노래는 어디에서 왔는가』란 강의를 하면서 음악의 이론을 공부한 적이 없는 김정호는 “악보나 이론이 아닌, 즉 머리로 만든 노래가 아니라 몸과 가슴으로 만든 노래”라고 주장하며, “좋은 노래는 나이를 먹지 않는다. 다시 살아서 우리에게 돌아온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함께 가수활동을 하였던 하남석 가수는 『가수 하남석이 본 김정호』란 강의에서 가수 김정호는 음악을 꿈꾸는 자유로운 영혼이었음을 설명하며 폐결핵으로 인한 악화된 병세와 싸우면서도 오직 음악에 전념했던 그의 열정을 이야기했는데 이때 저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저도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까지 피를 토하는 폐결핵과 싸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시기에 같은 병을 앓으며 가수 김정호는 노래에 몰두하고, 저는 공부에 몰두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오래 사귀어 온 친구(저 보다 6년 연배이지만)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세미나가 있기 전까지는 보성에 독립문의 주인공 서재필이 외가이지만 보성하면 독립운동가 서재필을 떠오르게 하는 것처럼 창작판소리의 대부 박동실 어르신의 외손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담양사람으로 부르는 것도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담양에는 ‘담양소리’가 있었고 김정호는 단순히 외가가 담양이어서가 아니라 그의 음악적 배경과 천재성이 ‘담양소리’를 이어받아 노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10회 가로수사랑음악회에서 불렸던 김정호 회상음악회가 ‘담양의 소리’로 다시금 되살아나서 우리에게 담양인의 긍지로, 또한 삶의 활력소가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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