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에서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동안 펼쳐진 ‘제2회 메타세쿼이아 가로수축제’가 전국에서 7만3천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은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2000년 광주-순창간 국도확포장공사 계획으로 베어질 위기에 처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범군민운동으로 지켜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축제는 (사)생태도시담양21협의회(회장 김광훈)와 가로수사랑군민연대(사무처장 장광호), 담양군예술인협회(회장 문영수)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담양소리의 맥을 이어받은 故 김정호 가수의 회상음악회와 더불어 제5회 전남평생학습축제가 병행해서 열림으로써 축제현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대나무골 담양의 다양한 문화와 생태환경 프로그램을 만끽했다.

가족단위로 축제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하수아비 만들기를 비롯한 친환경 생태체험, 친환경 공예체험을 즐겼으며, 환경사랑 사진전과 영산강 최상류에서 서식하는 물고기와 토종개구리, 수생식물도 만날 수 있었다.
또 평생학습축제장에 부스별로 진행된 네일아트와 한지공예, 스타킹체험 등 40여 개의 다채로운 체험과 함께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포토체험, 담양 전통음식을 알리는 슬로푸드 체험 등은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축제 이튿날인 토요일밤에는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길 야경을 배경으로 연출된 멋진 무대에서 담양출신 예술인들을 비롯 가수 김원중, 소리새, 프롤로그, 박강수, 임창재, 국악인 권하경이 준비한 ‘故 김정호 회상음악회’와 함께하는 ‘제10회 가로수 사랑 음악회’가 열려 축제장을 찾는 이들에게 여름밤의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이번 축제는 담양군과 전남평생교육정보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해 ‘함께하는 평생학습, 행복한 변화’를 주제로 ‘제5회 전남평생학습축제’가 함께 열려 가족과 친구, 연인 그리고 관광객이 함께하며 학습체계를 바로잡고 배움에 대한 열망을 더하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이번 축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여러 개의 행사를 함께 병행해서 추진함으로써 예산을 크게 절약해 축제의 효과를 극대화 했다는 분석이다.
행사 추진에 있어서도 공식행사를 간소화하는 대신 200여 점의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한 사진전시와 친환경 공예·공작체험, 스토리가 있는 허수아비 전시 및 제작체험, 개구리 생태체험 등 다양한 생태환경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환경의 중요성과 지속가능한 환경보호에 대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1970년대 ‘이름모를 소녀’와 ‘하얀나비’ 등으로 인기절정을 달리다 34세에 요절한 가수 김정호는 담양출신 창작판소리의 대부 박동실 명창의 외손자이다. 또한 ‘담양소리’의 맥을 잇는 당대 판소리 명인 어머니 박숙자 명창과 아쟁 명인 외삼촌의 음악적 영향을 이어받아 그의 노래는 담양소리가 배경으로 깔려 있어 가장 한국적인 목소리라고 대중음악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관련기사=8면 화보로 본 가로수축제)/김완근, 이두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