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한 대학 학술동아리 회원들이 개발한 대나무 프레임을 사용한 휴먼보트가 전국의 수상레저 스포츠 매니아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조선대학교 선박해양공학과 학과 내 학술동아리인 돛대(지도교수 이귀주, 회장 이준석)는 최근 대전광역시 갑천 일대에서 열린 ‘2012 휴먼 솔라보트 축제’에 대나무 프레임을 사용한 휴먼보트인 ‘은민호’를 출품, 대회 최고 권위의 스타일상(중앙선박기술 대표이사상)을 수상했다.

휴먼-솔라보트 축제는 공해가 전혀없는 사람의 힘과 무한 청정에너지인 태양광을 동력원으로 하는 선박을 주제로 전국 조선공학도들의 공학적 응용력과 창의력 그리고 전문성 배양을 목표로 휴먼보트(인력선) 및 솔라보트에 대한 성능의 우수성과 디자인의 독창성을 겨루는 행사로 매년 8월 중순 개최된다.

특히 이번에 입상한 대나무 휴먼보트는 깔끔한 디자인과 뛰어난 항해 성능은 물론 친환경 소재인 대나무의 특성을 십분 발휘, 수상레저스포츠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하며 심사위원은 물론 타 대학 참가자 및 대전시민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 속에 여타 경쟁 작품들을 크게 압도했다는 후문이다.

이와관련 학술동아리 이준석 회장은 “기존의 휴먼보트의 프레임은 일반 자전거와 비슷한 구조로 프레임 소재 또한 자전거와 동일한 알루미늄 합급 프레임을 사용 제작한다”며 “대나무 휴먼보트는 광주와 인접해 재료 수급이 용이하고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담양의 대나무를 이용해 지난해 말부터 설계 및 연구를 진행해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담양의 특산품인 대나무가 수상레저스포츠 용품의 재료로서도 충분히 뛰어난 품질과 성능을 가지고 있음이 증명됐다”며 “향후 기술 보완 등을 통해 대나무 휴먼보트의 상품화에 도전해 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이번 대나무 휴먼보트를 출품해 입상한 학술동아리 ‘돛대’는 지난 2월 개최된 조선대학교 창업경진대회에서 대나무 프레임을 주 내용으로 한 ‘수상인력선 개발 보급’ 아이디어로 장려상을 수상, 수상레스포츠 상품으로서의 사업화 가치를 증명하며 장려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