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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박환수 교수의 손자병법(34)독도는 외로운 섬이다.
장광호 국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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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8.31  1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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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독도와 대선에 관한 것이다. 독도와 대선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둘 다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것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뺏고자 하고 뺏기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이다. 그중 독도는 대선을 통해 정권을 잡게 되면 반드시 지켜야 하고 일본의 도발에 대해 명확한 대응이 필요함에도 일본 정치권의 광적인 반응과 달리 우리 정치권은 너무 조용하다.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런 것 같다. 가진 자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감히 무슨 수로 뺏는단 말인가 생각하면서 여유를 부리고 뺏으려는 자는 은밀히 결정적인 날을 기다리며 칼을 갈고 만반의 준비를 한다. 그러기에 부자 몸조심하는 것처럼 항상 적이 누구인지 알고 의도가 무엇인지 무슨 짓으로 나를 해하려고 하는지 사전에 알고 대비를 단단히 해두어야 도둑으로부터 내 소유를 지킬 수 있는 것이다.

독도가 무엇이 길래 일본이 뺏으려고 안달이 난 것일까. 독도는 그냥 두어도 영원히 우리 땅인 것일까. 우리는 독도를 지켜 낼 수 있는 것일까. 지금 우리 국민들과 정치권은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일본은 바다에 둘러싸인 섬나라다. 항상 태풍을 직접 받아야하고 지진으로 불안한 국토에서 안정적인 외부를 향한 통로를 얻기 위해 끝없는 투쟁을 하는 나라다. 태평양으로 진출하기 위해서 진주만을 기습하여 미국과 태평양 전쟁을 벌였지만 대패했다. 과거 역사를 보면 대륙으로 진출하기 위해 러시아로부터 한반도와 중국, 그리고 남쪽으로 월남까지 왜구의 활동범위는 무척 넓었다. 그러나 러일 전쟁에서 승리했고 중일 전쟁에서 승리하여 한반도는 자연스럽게 일본의 지배하에 들어갔다. 그렇게 하여 독도를 자기의 영토로 만들었다. 일본의 야심은 끝이 없다.
그런 일본에 우리는 조선 세종시대까지는 대마도를 정벌하고 속국으로 삼았다. 그러나 도리어 임진왜란을 거쳐 한일합방이라는 치욕을 당했다. 바로 도둑으로부터 나라를 지켜야 할 정치인들이 당파싸움에 빠져 정쟁 대상자를 죽이기 바빴을 뿐 정작 나라를 지켜야 할 군대를 키우는 데는 소홀했기 때문이다.

兵者는 國之大事라 했다. 나라를 지킬 군대를 강하게 하는 것은 君主의 첫째 임무다. 세계를 움직이는 강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군사력이 강해야 한다. 군사력은 경제력으로부터 나오지만 경제력이 강하다고 군사력이 강한 것도 아니고 경제력이 약하다고 군사력이 약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국가의 정책이 국방을 중시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가난한 북한은 세계가 걱정하는 군사력 강국이다.

兵者는 詭道라 했다. 상대방과의 싸움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겨야 한다. 攻其無備하고 出其不意하라고 했다. 우리가 강하면 절대 일본은 우리를 공격할 수 없다. 일본은 우리의 허점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꾸준히 자신을 유리하게 만들고 우리의 허점을 키우기에 공을 들여왔다.

知彼知己면 百戰不殆라 하지 않았는가. 우리는 독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일본의 침탈야욕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는 어렸을 때 “미국을 믿지 말고 소련에 속지 마라! 일본이 일어난다! 조선아 조심하라”는 말을 들었다. 미국은 우방이지만 항상 모든 면에서 우리에게 영원한 우방은 아니다. 삼성과 애플 전쟁에서 1조 2천억 원의 손해배상을 판결하고 이번 독도에 대해서도 미국은 두 나라가 알아서 해결하라는 것이지 우리 편을 들지 않았다.

조선의 해방과 통일을 시켜줄 것 같았던 소련은 북한을 이용하여 6.25전쟁을 일으켰고 남북을 분단시켰다. 태평양 전쟁에서 처참하게 패한 일본은 결국 다시 일어나서 동아시아의 패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다시 중국, 러시아와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은 500년 전 壬辰年에 征明假道의 명분으로 우리나라를 침공했고 100년 전에는 힘없는 나라를 세계열강으로부터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한일합방을 감행했다.

그래서 조심하라고 했지만 우리는 조심하지 않았다. 조심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말과 구호에 그칠 뿐 지켜내야 할 힘은 키우지 않고 있다. 理念 싸움에다 泥田鬪狗의 권력 쟁탈전에 정신이 없다. 힘들게 키워 온 경제력은 각국의 보호무역 장벽과 경기침체에 직면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어도 복지 분배라는 명분으로 먼저 인심 쓰고 나눠주어 정권만 가져오면 된다는 식이다.

전 세계 지도 3,380건 중에 독도라고 단독 표기한 지도는 3.9%에 불과하고 독도가 한국영토라고 표기한 지도는 1.5%에 불과한 사실을 알고 있을까. 93건은 분쟁지역으로 47건은 일본 땅이라고 표기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 이것은 뒤에서 칼을 갈아온 일본의 끈질 긴 노력의 흔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노래 부르고 있을 동안 전 세계 지도는 이렇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지금 세 곳에서 영토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러시아와는 쿠릴열도, 중국과는 센카쿠 열도, 그리고 우리와는 독도를 놓고 분쟁지역이라 하고 있다.
일본의 대마도는 한때 우리의 속국이었다. 중국의 간도는 조선시대 우리의 민족이 거주하고 우리의 통치권에 속해 있었다. 우리는 왜 대마도는 우리 땅, 간도도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지 못하는 것일까. 잘못 건드리면 지금의 밥그릇까지 차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즉 힘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지금의 밥그릇은 지킬 능력이 되는 것일까. 독도는 외로운 섬이지만 참으로 할 말이 많은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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