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칼럼/박환수 교수의 손자병법(33)人事는 萬事, 인재발굴이 중요하다.
장광호 국장  |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2.08.24  10:51:5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은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짜릿한 전율을 느낄만한 두 편의 드라마틱한 경기를 보았다. 첫 번째는 개최국 영국과의 경기에서 마지막 승부차기로 4강에 진입한 것이고 두 번째 경기는 우리가 일본을 누르고 동메달을 확보한 경기다.

영국과의 경기는 세계 축구의 강호를 그것도 개최국의 홈그라운드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쾌거를 이뤄냈다는 것이고 일본은 역사적으로 우리와 적대지간에 있는 나라를 이겼다는 쾌감이다. 당시 일본에 진다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자존심에 관한 것이었다.

위안부 문제와 독도 문제로 한일 관계가 극도의 신경전을 벌이는 시점에서 국민 모두가 이번 경기만큼은 반드시 이겨주기를 간절히 바라던 경기였다. 2:0이라는 일방적인 스코어로 이긴 우리 선수들이 항일 독립투사처럼 자랑스러웠던 경기였다.

2002 월드컵에서 우리 축구를 세계 4강의 반열에 올려놓은 히딩크 감독의 인재발굴과 리더십은 연일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올림픽 동메달을 딴 국가 축구 대표 팀 홍명보 감독의 인재발굴과 리더십이 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전쟁에서 승리한 장수들이나 스포츠 경기, 회사의 경영, 어떤 조직을 이끌어 성공한 지도자들의 한결같은 리더십의 비결을 모아 정리를 해보면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이 공통점은 2,500년 전 손자가 이미 자신의 저서 손자병법 시계편에서 다섯 글자로 표현하고 있다. 바로 將者는 智信仁勇嚴也라 표현한 그것이다.
智는 리더의 지식과 재능으로 이론뿐 아니라 현장의 감각을 잃지 않는 실력이다. 信은 不殆의 신념으로 승리에 대한 확실한 소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仁은 리더의 따뜻한 인간성이다. 부하의 숨은 실력을 인정해 주고 모자람을 채워 주고 잘할 것이라 믿고 주전으로 내 보내주는 믿음의 인간성이다.
勇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앞장서가며 부하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지도자를 말한다.
嚴은 그러면서도 철저히 公과 私를 구분하고 인정주의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나라가 강해지려면 수많은 인재가 필요하고 이러한 인재들을 이끌 훌륭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이것은 국가나 조직이나 생존과 직결되는 아주 중차대한 것이다.

조선의 성군 세종대왕은 인재등용의 탁월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어 많은 업적을 남겼다. 500년 조선의 표준을 만들었던 세종대왕의 리더십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세종은 중국 명나라 사신의 말을 통역관이 통역하기 전에 미리 알아듣고 다음 이야기를 준비했다. 그러기위해 세종은 하루 2시간씩 잠을 줄여가며 중국어 공부를 할 정도로 업무능력을 키워 나갔다.

또한 따뜻한 마음으로 인내를 가지고 학자들의 말을 경청하고 그들에게 집현전을 만들어 책을 읽고 연구에 몰두하도록 여건을 마련해주었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 조강, 주강, 석강, 야강, 4번의 공부 및 토론시간을 거르지 않았다. 그래서 만들어 낸 것이 훈민정음이요, 중국과는 국경지역 야인을 몰아내고 현재의 영토를 확정지었다. 아주 일찍이 지구가 둥글다는 원리를 알고 일식과 월식의 이치를 정확히 수리학적으로 풀어냈다.

왕위를 박탈당한 조선의 연산군은 마지막 죽음에 직면하였을 때 자신의 주변에 진정한 충신이 없었음을 한탄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오늘날 우리가 세계 강국으로 오르게 된 이면에 박정희 대통령의 인재관리 정책이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 박대통령은 선진국에서 활동하는 과학두뇌를 모셔와 KIST를 만들고 KAIST를 만들었다. 과학기술처를 만들고 대덕연구단지, 국방과학 연구소를 만들었다. 과학기술자들과 수시로 막걸리를 마시며 토론을 하고 과학기술에 관한 어떠한 건의사항이든 단 한 번도 안 된다는 말을 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신뢰하고 밀어주었다. 당시의 정책이 지금까지 이어져왔다면 아마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핵과 미사일 기술을 보유하고 일본과 중국을 압박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중국은 2008년에 수립한 ‘천인계획(千人計劃)’으로 국가 차원의 인재 사냥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10년 이내 세계적 수준의 학자 2,000명을 영입한다는 게 핵심이다. 영입 대상 인재들에게는 일시 보조금으로 100만 위안(약 1억7000만원)이 주어지고, 연구 경비는 ‘요구하는 만큼’ 지원된다. 그 결과 우리가 짝퉁천국으로 알고 있던 중국의 과학기술은 우주정거장을 만들고 나노기술, 4세대 이동통신, 초고속열차를 만들었고 미국과 어깨를 맞댈 수준의 군사기술도 보유하게 되었다. 단순한 ‘기술 추격(catch-up)’이 아닌 기술의 ‘비약(leap-frog)’이 이뤄진 것이다. “중국은 10~20년 안에 모든 분야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얘기가 그래서 나온다.

老子가 말하기를 지도자가 있는 곳은 높은 하늘이 아닌 낮은 땅이어야 한다(居善地)고 했다. 姜太公은 질문을 통해서 어려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해박한 지식을 보유한 인재를 선별했다. 司馬遷은 선발할 인재가 가난할 때 재물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살펴보라고 했다. 지금으로 말하면 인사검증을 잘하라는 것이다.

나라가 어지러우면 도처에 스스로 인재라고 자처하는 사람이 많고 나라가 망하려면 지도자의 대문 앞에는 나라보다는 자신의 출세를 위해 줄을 서는 인재들이 많아진다. 세종대왕과 박정희 대통령 같은 인재 영입과 관리 정책이 무척이나 그리워지는 시절이다.

장광호 국장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자코너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남 담양군 담양읍 미리산길 28 별해리A 상가동 3층  |  대표전화 : 061)383-2772  |  팩스 : 061)383-9945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남 다 174호(2002.10.25)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김동섭  |  편집국장 : 정용택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용택
Copyright © 2013 담양인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