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로 등록된 친환경유기농자재에 대한 과대·과장광고 문제가 불거진 이후 농촌진흥청이 과대·과장광고 근절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최근 농진청에 따르면 과대·과장광고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의 민원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상거래 질서마저 문란해지자 ‘비료의 효과표시로 오인하기 쉬운 문구’를 마련, 지방자치단체와 친환경농자재협회, 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에 따르면 세포분열, 생장, 성장에 대해 세포분열제, 생장제, 특수한 성장효과, 세포분열 전문 등의 표시를 하면 안 되고 과실비대, 뿌리비대, 구근비대, 비대에 대해선 과실비대제, 구근전문 비대용, 비대향상 등의 문구도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발근, 발아, 출아에 대해 전문 발근용, 발아증진, 출아를 앞당김 등 이와 유사한 표현은 비료의 효과 표시로 오인하기 쉬운 문구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지베렐린 전구물질 00함유’ 또는 ‘옥신을 다량 함유한 00이 있음’ 등 생장조절물질이 함유된 것처럼 표시한 것도 비료 효과에 대해 잘못 인식하기 쉬운 표시로 제재 대상이다.

이와관련 농진청 관계자는 “올 하반기 계도 및 홍보기간을 거쳐 2013년부터 친환경유기농자재와 4종복비, 미량요소 등 비료 등록 자재의 과대·과장광고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접한 지역 농민들은 “실제로 농가에서 사용하는 유명회사 비료 중 효과가 미미한 제품도 많아 의문을 가진게 사실”이라며 “그동안 비료회사만 철석같이 믿고 만병통치약 처럼 사용해 온 친환경 유기농자재 상당수가 함량미달이거나 허위 과대 과장 인 경우가 많다는 뉴스를 접하고 울화가 치민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