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친환경 농사체험 등 다양한 생태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담양 녹색농촌체험·휴양마을이 도시민들의 여름휴가지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담양 관내에는 마을의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등 지역의 부존자원을 활용해 지역민에게는 소득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도시민에게는 다양한 농촌체험과 휴양을 즐길 수 있도록 대덕 시목마을을 비롯한 저심, 황덕, 신계, 무월, 방축 등 농촌체험·휴양마을 6개소를 운영 중이다.

특히 이들 6곳은 마을마다 특색있는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사무장 채용 및 지속적인 생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온 가족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여름철 최적의 휴가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통테마마을인 용면 도래수마을과 산촌생태체험마을인 창평 외동마을, 월산 가곡마을을 비롯해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인증지역인 창평 삼지내마을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 농촌·농업 문화체험을 즐기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대덕 시목마을

사면이 병풍처럼 둘러쌓인 분지형의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대덕 시목마을은 20년전부터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고 있으며 친환경인증제도가 시작된 원년부터 지금까지 유기농 단감과 쌀을 주 작목으로 생산하고 있다.

또한 해마다 생산자 단체와 연계해 단오제, 추수감사제를 개최하는 등 우리의 미풍양속을 지켜오면서 자연에 감사하고 자연과 더불어 하나되는 소박한 꿈을 가진 마을로 지난 2004년 담양 최초의 녹색농촌체험마을 선정에 이어 2009년에는 전남 최초의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되기도 했다.

특히 여름철 대표적인 체험프로그램인 우렁잡기, 미꾸라지잡기를 비롯해 감자캐기와 벼심기 체험은 마을의 특성을 살린 농촌체험프로그램으로 높은 농외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가을 프로그램인 단감따기, 메뚜기잡기, 고구마캐기 등 도시민과 하나되는 자연학습장 운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북 황덕마을
지난 2007년 녹색농촌체험마을 지정에 이어 2010년에는 생태마을로 지정된 수북 황덕마을은 60여 농가가 참여해 유기농 7ha, 무농약 41ha의 면적에서 쌈채소와 토마토 등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근래들어 친환경농업 체험장 및 교육관 등이 들어서고 정자와 생태연못 등 환경정비를 통해 마을 전체를 ‘농촌관광자원’으로 탈바꿈시켜 나가고 있다.

더불어 유기농쌈채소를 비롯한 숯·황토염색, 토마토·멜론따기 등의 민박체험 프로그램과 국내 유일의 하천습지인 ‘담양습지’ 체험 등 환경체험,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보존되고 있는 ‘황금리 들노래’등 전통문화체험은 도시민은 물론 최근 한국의 농촌을 체험하려는 외국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이곳 황덕마을에서 한국인 신부와 외국인 신랑이 최초로 전통혼례를 치러 외국인 축하객 30여명이 한옥민박을 체험하는 등 자연과 잘 어울리면서 건강까지 생각하는 한옥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대덕 저심(운수대통)마을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회기한 듯 세월이 느껴지는 돌담 넘어 오순도순 살아가는 옛 시골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청정한 자연속 40가구가 모여사는 천혜의 산간마을이다.

마을 앞으로 광주시민의 상수원인 동복천이 흐르고 1급수에만 산다는 버들치들이 서식하는가 하면 희귀종인 황금달팽이와 요즘 농촌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반딧불이가 장관을 이룬다.

운수대통마을로 유명한 대덕 저심마을은 지난해부터 솟대거리와 등산로 조성을 비롯해 평화쉼터, 임산물 재배단지, 이도향촌센터, 산채재배하우스 등 다양한 산촌 체험프로그램을 위한 기반시설을 조성 중이다.

특히 이곳은 친환경 농업체험과 의병활동 등 역사체험, 음식문화체험, 한지공예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도시민들에게 휴양과 함께 즐거운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월산 신계마을
전국에서 가장 맑은 물로 평가되고 있는 상수원인 신계저수지를 끼고 있어 풍광이 수려하며 맑은 공기와 함께 생태적으로 매우 양호한 지역이다.

42세대 9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예로부터 ‘베실마을’이란 이름이 있어 베를 짜고 누에를 많이 쳤다는 얘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마을입구 북하천의 홍겹매화와 왕벚꽃 등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신계마을은 쌀과 한우, 느타리버섯 등을 재배하며 특히 국화, 구절초, 오디, 복분자 등으로 많은 농외소득을 올리고 있다

현재 꽃차작목반을 운영하며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이곳에서는 꽃이 피는 시기에는 꽃밭에서 직접 꽃을 수확해 차를 담그는 꽃차만들기가 일품으로 평소에는 장아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대덕 무월마을
지난 2009년 녹색농촌체험마을과 행복마을 지정에 이어 지난해 경관조성우수마을로 뽑히는 등 자연경관이 빼어나며 토우공방을 통해 한·미·일 도예가 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했던 대덕 무월마을은 정월대보름 달빛축제는 물론 디딜방앗간과 목탁바위 등 마을의 전통문화를 잘 계승해 오고 있다.

또한 유기농 쌀을 비롯한 친환경농산물과 명품 죽로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다식, 다도, 제다, 토우, 테라코타 체험 등은 물론 ‘달빛 산채정식’이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달빛문화관과 한옥체험관, 한옥과 돌담길, 마을산책로 및 등산로 등과 연계해 체험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마을 이장을 비롯한 주민이 한마음으로 마을을 가꾸고 발전하기 위한 추진력으로 앞으로의 발전이 더 기대되는 마을이다.

■용면 도래수마을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전국에서 가장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농촌마을’ 100선에 선정된바 있는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영산강 최상류 지역에 위치한 용면 도래수마을은 사시사철 청소년단체와 가족단위 체험관광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봄이면 봄나물 캐기, 씨앗 뿌리기 등을 비롯해 여름이면 대나무 물총놀이, 옥수수 따기 체험을, 가을이면 단감을 따고 겨울이면 모닥불에 고구마 구어 먹기, 김장 담그기 등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 갈수록 도시민들의 마을체험이 늘고있다.

특히 연중프로그램으로 대나무물총만들기, 가면만들기, 물고기잡기를 비롯해 인절미 떡메치기, 맷돌돌리기, 다듬이질, 새끼 꼬기, 솥뚜껑 전붙이기, 옥수수수확, 감자캐기, 복분자수확, 쌈채수확 등이 인기를 끌며 성인들에게는 어렸을 적 동심을 자극하고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붓돋고 있다.

■창평 삼지내마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창평 삼지내마을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 담양 농촌·농업 문화체험을 즐기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여기에 슬로푸드 체험장 조성과 함께 주말장터인 놀토 달팽이 벼룩시장이 개설돼 창평의 대표적인 슬로푸드인 국밥, 쌀엿, 전통한과 등을 지역주민들이 직접 만들어 팔 뿐 아니라 이곳에서 재배한 농작물 등도 판매해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벼룩시장은 단순한 매매의 공간을 넘어 느릿느릿 달팽이 자전거 경주, 소달구지 마을탐방, 전통떡 만들기 체험, 전통음료 무료시식 등의 행사를 함께 진행하며 문화적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관광객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마을을 들어서면 예스러운 돌담길과 함께 전남도 민속자료로 등록된 고재선 가옥, 고재환 가옥, 고정주 가옥은 옛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조선후기 전통적인 남방 사대부 가옥의 형태를 잘 보존하고 있어 내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