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농촌체험마을이자 한옥행복마을로 유명한 대덕면 금산리의‘덕산 대보름 굿 복원.계승사업’이 정부의‘2012 농어촌 신바람 놀이문화’ 사업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농어촌 신바람 놀이문화’ 사업은 농산어촌 마을에서 자발적인 놀이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수산식품부, 한국문화원연합회, 농어촌희망재단이 공동으로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풍물패에 풍물 강습 및 공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선정된 마을에는 최대 9천만원까지 예산이 지원된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에서 응모한 총 132개 마을 중 풍물의 복원·전승에 대한 의지, 지속 가능성,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의 사업 참여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40개 마을을 시범사업 대상 마을로 선정한 가운데 그 중 담양 대덕 ‘덕산 대보름 굿’이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조선 후기까지 전승되었던 ‘덕산 대보름 굿’은 질퍽한 놀이와 신명의 한판으로 근동의 고을에서도 소문이 자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겪으면서 숨죽이며 전해오던 덕산 대보름 굿은 해방을 맞이하면서 다시 되살아나 1970년대까지 전해왔으나 새마을운동 등 경제개발정책에 밀리면서 그 명맥을 잃고 말았다.

다행히 그때 상쇠와 장구잽이 등 3인이 지금도 생존해 있어 이들을 중심으로 덕산 대보름 굿을 복원 및 계승하고 전라남도국악단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채록을 통해 영구 보존이 가능케 됐다.

이와관련 금산리 마을 주민 이모(60세)씨는“내심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선정되고 보니 매우 기쁘다”며 “우리 지역이 가지고 있는 풍물공연을 더욱 더 복원·전승,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덕면 금산리는 한옥행복마을로 지정된 무월마을과 무농약 단감,쌀, 매실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시목마을로 구성돼 있다.

또한 오랜 세월 주민들과 함께한 마을 공동샘이 지금도 잘 유지 보존되고 있으며 목탁바위와 달빛전망대, 디딜방앗간 등이 전통의 향기를 더하고 있어 농림부가 지정한‘찾아가고 싶은 농촌마을’이기도 하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