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면 황금리 행복마을 내에 위치한 전남친환경농업교육관(관장 김상식)에서 지난 주말인 16일 근래 보기 드문 전통혼례식이 열렸다.

이날 결혼식 주인공은 외국인 신랑과 한국인 신부!!
멋스런 한옥 건물과 푸른 잔디밭 위에서 이 두 주인공을 축하해 주기 위해 국내외 하객 15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결혼식 식전행사로 김영희 명창의 춘향가 판소리 공연과 한춤의 대가 송지연(광주 춤사위)씨의 춤사위, 그리고 전자바이올린 연주자 강명진 씨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식장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이날 오후 5시부터 거행된 예식은 디너 파티와 함께 모든 예식이 끝났음에도 불구, 저녁 늦게까지 캠프파이어로 이어지며 황금마을 여름밤을 붉게 물들였다.

특히 신랑 하객으로 참석한 외국인들은 한국 농촌의 정겨운 풍경과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시종일관 ‘원더풀’을 연발했다.

이처럼 지난 2009년 개관한 수북 친환경농업교육관이 저비용 유기농 기술보급은 물론 도농교류, 전통혼례, 농촌관광까지 1석3조의 효과를 거두며 농촌 홍보의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강소농 육성교육, 친환경농업 체험행사, 귀농·귀촌과정 등 수십개 과정에 농업인은 물론 대도시 소비자, 학생, 해외연수단 등 수천명이 다녀가기도 했다.

한편 김상식 관장은 친환경농업교육관과 더불어 유기농 시설채소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두리농원의 대표이자 귀농·귀촌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정하는 한국 100대 스타팜(Star Farm)에 선정된바 있는 두리영농조합법인은 상추 등 25종의 유기농 쌈 채소를 생산하는 전남의 대표적인 친환경농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두리영농에서 생산된 유기농 쌈 채소는 광주 인근 50여 곳의 식당과 풀무원, 유통체인인 텃밭, 한국생활협동조합, 이마트 등에 전량 납품된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