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미술관은 사진으로 참선을 하는 선(禪)사진의 개척자 봉문 스님(전북 완주 모악산 대원사) 사진전을 오는 6월12일까지 미술관 전시실에서 갖는다.

'나를 쳐라'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는 봉문 스님의 작품 20여점이 선보인다.봉문스님의 이번 작품전은 '나를 쳐라'는 현대문명이 주는 자극으로 인해 우리의 주관이 변할 때마다 나를 스스로 내려놓음을 뜻한다.

특히 이번 사진전은 기쁨, 슬픔, 불행, 선, 악, 인간관계 등으로 가득 찬 마음을 비우는 행위를 통해 나의 몸과 마음을 편하게 가져보자는 취지다. 봉문 스님은 사진을 통해 마음을 비우기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설명한다.

그의 사진은 주객의 구별이 없고, 너와 나의 구별이 없다. 선방으로 이름 높은 백담사 무금선원을 강렬하면서도 진솔한 시선으로 잡아내 선의 세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사진 찍는 스님’, ‘시인 스님’으로 널리 알려진 봉문 스님은 경일대 사진영상학과 졸업했으며, 내설악 백담사에서 걸레 중광스님을 시봉했고 무산 오현 큰스님 제자로 수행정진했다.

스님들의 수행과정을 가까이에서 촬영한 ‘안거’, ‘쉼’, ‘불교 아우라’, ‘무얼 하러 오셨는가’, ‘산에 사는 날에’, ‘옥에도 영혼이 있는가’, ‘인물경’ 등의 사진 개인전을 열었다. ‘시와 시학’에 추천돼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