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남지역의 기후와 토양 특성에 맞게 개선하고 밥맛도 더욱 좋게 한 고품질 벼가 개발돼 농가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도 농업기술원 쌀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자체 육종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일반벼보다 수확시기가 빠른 조생종 벼 품종인 '전남1호'와 '전남2호'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벼 조생종은 기존 일본 품종에 대한 농가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이를 국산 고유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해 일부 개발됐거나 현재 연구 중이다.

道농업기술원은 타지역에서 개발된 품종이 따뜻한 전남지역 재배환경에서는 적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직접 ‘밥맛 좋은’ 품종을 목표로 벼 신품종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1호와 전남2호는 해를 넘겨도 우수한 품질을 그대로 재현해 내 우량계통으로 인정받았다.
수확기가 8월 하순인 전남1호는 밥맛이 우수하고 병해충에 강하며 수량은 10a당 540㎏ 정도이다.

전남2호는 수확기가 9월 상순으로 전남1호와 비슷한 특성을 지니고 있지만 수량은 10a당 520㎏정도로 약간 낮다.

이들 신품종은 농가에서 조생종으로 재배하는 운광벼와 비교할 때 수량은 다소 떨어지지만, 병해충에 강하고 밥맛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道농업기술원은 전남1ㆍ2호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올해 담양군을 비롯한 도내 5개 시·군의 벼 조기재배 단지에서 농가 현장 실증시험을 거쳐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지역적응 시험을 실시한 후 신품종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실증시험에서는 지역별 생육상태와 수량성, 쓰러짐 정도, 병해충 저항성, 쌀 품질, 조기재배 벼 품종 대체 가능성, 이상기상에 대비한 재배 안정성 등을 검토한다.

결과가 만족스러울 경우 내년부터 농가에 조기재배용으로 보급하고 또 농업진흥청의 지역 적응성 검정 시험을 거쳐 품종 보호출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道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우리 농가와 소비자들은 일본산 조생종에 대한 환상 같은 것이 있다”며 “전남1ㆍ2호는 일본산 벼보다 건강하고 밥맛도 그에 못지 않아 벼 조기재배 농가에 적극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