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풀뿌리 지역언론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바른지역언론연대(회장 오원집?이하 바지연) 2011년 정기연수 및 소백산자락길 팸투어가 3일부터 4일까지 1박 2일간 30여개 회원사 임직원 및 기자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영주시 소재 ‘한국선비문화수련원’에서 열려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번 연수는 한국유교의 본고장이자 ‘선비의 고장’인 영주시의 적극적인 후원과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연대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돼 그 의미를 더했다.

오후 2시 30분까지 접수를 마친 바지연 회원들은 박석홍 소수서원 학예연구원으로부터 영주 관광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난 뒤 3시부터 선비문화수련원 옥탁관에서 분임토의를 하는 것으로 연수일정을 시작했다. 분임토의는 광고, 편집, 온라인, 취재, 독자 및 총무, 운영 등 각 부문별로 사례발표와 질문을 통한 심도 깊은 토의가 2시간이 넘게 진행돼 배움과 공유의 열기가 후끈하게 달아 올랐다.

오후 7시 옥탁관에 열린 개회식에서 오원집 회장은 “힘든 가운데서도 지역 언론으로서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바쁜 중에도 이렇게 많이 참석해 주신 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 자리에 참석한 김주영 영주시장은 환영사에서 “선비의 고장 영주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한 뒤 “한국 유교의 태동지이자 정감록 십승지 중 으뜸인 소백산이 있는 곳이 바로 영주”라고 소개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문화적 잠재력이 우수하지만 아직까지 이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는 것 같다”며 “세계속에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지역언론의 역할이 그 어느것 보다 중요한 만큼 함께 노력해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인환 영주시의회장은 “지역 언론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고 강조한 뒤 “지역 언론의 어려운 여건을 잘 이해하고 있다. 지역의 사정을 잘 알고 상세히 보도하는 것은 중앙지가 아닌 지역신문인 만큼 힘든 여건이지만 날카롭고 도움되는 기사를 많이 써 달라”고 당부했다.
환영사가 끝난 후 2006~2008년 바지연 회장을 맡아 바지연의 발전과 위상강화에 기여했던 김기수 평택시민신문 발행인과 지역신문의 대부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는 장호순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에게 회원들의 마음을 패에 담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열린 대표자회의에서 현 오원집 회장에 이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용인시민신문 우상표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현재 조중동 종편과 미디어법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바지연도 다른 언론단체 동지들과 뜻을 함께 해 적극 동참하고 연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모인 바지연 소속 회원사 대표들을 단상에 불러 모은 오원집 회장은 “앞으로 더욱 더 단합하고 서로 도우며 함께 노력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지역신문의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갈 것을 결의하자”고 말했다.

개회식이 끝난 직후 장호순 교수의 ‘디지털 시대의 지역신문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의 특강이 열려 다시 한 번 언론환경과 지역신문의 역할증대가 강조됐다. 강의를 시작한 장 교수는 “지방화의 시대에 지역의 소식을 소상히 전하고 지역발전에 공헌하는 것이 바로 지역신문”이라고 강조한 뒤 “선진국이라는 영국과 미국의 경우 지역신문 구독률이 63~69%에 이른다”며 “디지털시대에는 더욱더 지역신문의 가치가 높아지고 역할이 증대되는 만큼 디지털환경에 맞는 미래지향적 지역신문의 조건을 갖춰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교수의 강의를 끝으로 첫날 연수일정을 모두 마친 바지연 소속사 회원들은 이후 열린 ‘화합의 밤’ 행사를 통해 회원사간 장기자랑을 펼치며 우의와 연대를 다졌다. 또 뒷날인 4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올해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소백산자락길의 12자락인 단산면 좌석리 장안사에서 점마~덕현리를 거쳐 배점분교가 있는 삼괴정으로 돌아오는 2시간여의 팸투어에 나서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한편 이번 ‘2011 바지연 연수및 소백산 자락길 팸투어’는 본지(김완근 부장, 이두호 기자 참석)를 비롯 지금까지의 바지연 정기 연수 중 가장 많은 회원사들이 참여해 영주지역의 주요관광지인 소수서원과 선비촌, 소백산 자락길 등을 둘러봄으로써 지역관광산업의 미래도 직접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공동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