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동산병원장 윤 종선

현재까지 발견된 발기부전의 육체적 원인으로는 우선 혈관계 이상에서 오는 고혈압, 고지혈증, 골반손상, 비뇨기계 손상 등이 있고, 흡연이나 방사선 항암 치료 등을 통한 발기부전이 있다.

그리고 뇌나 척수손상, 말초신경계 이상에서 오는 신경계통 이상이 원인이 될 수 있고, 혈압강하제나 제산제, 향정신성약물, 음주과다 등의 약물복용의 문제에서도 그 원인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잘 알려진 내용 가운데는 신장질환이나 당뇨병이 발기장애를 잘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또 불안감, 우울증, 긴장감, 죄의식이나 스트레스 등의 정신적 문제도 상당하며, 사회적 긴장감에서 오는 대인 관계의 갈등, 어린 시절에 겪었던 성문제, 또 성행위에 대한 불안감이나 공포심 등도 큰 심리적인 문제 중의 하나이며, 평소 너무 청교도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에게서 오는 성적 억제나, 임신이나 성병에 대한 공포심도 발기부전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발기부전이 없는 남성의 경우에는 이런 원인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양지가 순식간에 음지가 되는 경우를 우리는 얼마나 많이 봐 왔지 않는가. 행복과 불행은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오는 곳처럼, 불행 중 하나인 병 역시도, 또 발기부전 역시도 예외는 없다.

그처럼 남자의 인생을 암울케 만드는 발기부전의 원인을 제공하는 상태, 건강한 남성이라도 사전에 조심하고 예방하는 태도만이 여유로운 생활과 건강한 성생활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생활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성문제만큼은 굉장히 보수적이다. 또한 남성의 발기부전이란 심리적 원인이라고 묻어두기도 했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가 될 것이라고 사람들이 믿었기 때문이다.

10년전만 해도 성문제로 병원에 찾는 사람들이 한 달에 3-4명 정도 였던것이, 근래 들어선 하루에만도 열명 정도 내원하는 정도에 접어 들었다. 그것은 남성들에게 있어서도 성에 대해 자각하는 나이가 빨라지고, 또 발기부전을 자연적인 것이 아닌 일종의 병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성의 성이란 여성과는 달리 신체적, 물리적 요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되어야 한다. 성에 관한 기초의학 뿐 아니라, 불임에 대한 규명, 또 전립선이 발기에 미치는 영향 등, 전체적인 성의학적인 고찰이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발기부전이나 조루를 포함, 사정장애나 음경기형, 음경왜소증 등 육체적 성문제에 대한 정신적인 치료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면서도 인생을 지탱시키는 우리 남성의 성은 현재 많은 발전을 이루어냈다. 발기부전과 조루, 기타 남성 성기능 장애에 대해 보다 획기적인 다양한 치료가 제시되어 치료 성공률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