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외성기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기관이다. 자궁과 통하는 질의 입구 주위에 엷은 점막으로 된 처녀막이 있는데, 이 막은 모양이나 크기가 각자 다르다. 사람에 따라 막에 구멍이 하나 있는 경우도 있고, 작은 구멍이 여러 개 뚫려 있는 경우도 있으며, 드물게는 막이 폐쇄된 것도 있고, 처녀막이 없는 경우도 있다.

질을 중심으로 타원형의 작은 피부 주름이 소음순을 형성하고 있고, 소음순의 앞쪽 중앙에 클리토리스가 있다. 소음순은 외음부의 피부를 윤활 시키는 역할을 하는 예민한 부분이다.

보통 붉은 색을 띠고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갈색으로 변해 간다. 클리토리스는 작은 돌기 모양의 발기 조직으로 남성의 음경과 같은 조직을 가지고 있다. 남성의 귀두와 마찬가지로 예민한 성감대이다.

소음순 외부에는 이와 평행하는 두꺼운 주름의 대음순이 있다. 대음순은 갈색의 피하지방으로 된 세로 주름으로, 외음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남성의 음낭과 비슷한 기능을 한다.

여성의 외성기는 항상 청결히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대소변을 보고 휴지를 사용하여 닦을 때에는 앞에서 뒤로 닦는 것이 청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항문이 뒤쪽에 있는 관계로 뒤에서 앞으로 닦을 경우에는 질 입구로 변의 균이 들어갈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 사춘기가 되면 자궁에서 여러 분비물이 나오게 되는데, 그 결과 질구와 요도구에 분비물이 쌓이기 쉽다. 따라서 가렵고 때로는 염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따뜻한 물로 자주 씻어 주는 것이 좋다.

여성의 성기가 생물학적으로 복잡하고 좀 더 미묘한 양상을 띠는 데 반해 남성의 성기는 상대적으로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다. 남성 성기의 기능은 정자를 생산하고 이것을 수송하여 적당한 부위에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사정하기 알맞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남성은 음낭과 음경을 외부 생식기로 가지고 있어서 여성과는 그 모양이 크게 다르다.

음낭은 피부로 쌓여 있는 주머니로서 이 속에 좌우 한 쌍의 고환, 부고환과 정관이 들어 있다. 고환은 정자를 생산해 내고, 남성 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 고환은 온도에 예민해서, 추울 때는 수축하고 더워지면 축 늘어지고 땀이 나기도 한다.

부고환은 고환의 뒤쪽에 모자처럼 덮여있는 관의 뭉치인데, 끝 쪽에서 하나의 정관으로 바뀌어진다. 정관은 정자의 이동통로이며 이것은 정낭으로 연결되며, 이 주머니같은 정낭에 정자가 보관되며 여러 액체와 혼합되면서 정액이 된다. 정자는 몸밖으로 나와도 상당 기간 생존할 수 있는, 스스로 운동할 수 있는 아주 특이한 세포의 하나이다.

정자는 머리와 꼬리로 되어 있어서 올챙이와 비슷하게 보인다. 한번 사정할 때마다 약 2억 개의 정자가 배출된다.

오늘날의 성행태가 쾌락 일변도로 흐르는 것은 성기에 대한 호기심과 알지못함 때문이라는 생각으로 사랑의 심벌에 대해 간단히 기술해 보았다.

많은 남성들이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밖으로 드러난 여성의 성기에 열광하지만, 여성의 성기는 외성기밖에 없는 남성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느낀다. 왜냐하면 그 안에 조화로우면서도 복잡 미묘한 생명을 잉태하는 신비한 곳이 숨어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