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현대사회에서 풍수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풍수를 알고 있으면, 몰라서 당하게 되는 각종 재앙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심리가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풍수는 주택이나 묘 등에 국한되지 않고 공장부지,아파트,실내 인테리어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고, 심지어는 심리치료 효과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우리고장 ‘담양노인복지타운’에서도 매주 금요일 오후 3시 풍수지리학 강좌가 열리고 있다. 최종수(63) 씨가 강사로 나서고 있는데, 그는 금성면이 고향이다. 10세 때부터 한학을 익혀오면서, 풍수에 입문한지는 25년의 경력을 갖고있는 그는 당대 우리나라 여러 훈장과 지관에게서 사사, 정통 풍수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담양노인복지타운 외에도 광주에서 친구의 사무실을 빌려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없는 분들 위해 ‘무료강의’를 개인적으로 해오고 있는 최 강사는 가난한 사람들을 살린다는 의미의 구빈(救貧) 풍수의 길을 가고 있다. 자신이 어렵게 배운 풍수 학문을 여러 사람에게 나눔을 실천해가고 있는 것이다. 노인복지타운 강의도 고향 선후배의 권유에 따라 지난 2010년부터 강의를 해오고 있다.

그가 강의하는 자료를 들여다보면, 풍수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용혈사수의 형세와 혈증을 보고 생기가 뭉친 진혈을 찾는 방법이 있다. 즉, 산과 물 등의 자연의 외적인 모양을 보고 길지를 찾는 혈기와 용혈사수 등 풍수지리학은 크게 집과 건물의 터를 잡는 양택 풍수와 묘 자리를 잡는 음택 풍수로 나뉜다는 것.

양택은 산 사람의 거주지이며, 음택은 죽은 사람의 안장지이다. 양택과 음택은 모두 지기의 영향으로 발복이 나타난다. 여기서 음택은 자손의 부귀를, 양택은 거주자의 건강과 생체의 리듬을 향상시키는 데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음택은 반복의 속도가 느리지만 여러 자손에게 오랫동안 영향을 주게 되고, 양택은 그 집에서 태어나거나 성장한 사람과 현재 거주하는 사람에 한해서 매우 빠르게 영향을 준다.

묘에 있어서도 최 강사는 좋고 나쁜 기운이 후손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동기감응이라고 하는데, 조상과 후손은 같은 혈통관계로 같은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감응을 일으킨다는 이론이다. 다시 말해, 조상 에너지와 자손 에너지의 상호 관계를 의미하고 있다. 유골이 좋은 환경과 명당토에 안장돼 있으면 좋은 기를 발산하여 자손이 좋은 기를 받게 되고, 나쁜 자리에 안장돼 있으면 후손들이 나쁜 기를 받는다는 것이다.

풍수에 대해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필수 학문이라고 강조하는 최 강사는 “풍수는 미신이 아니고 과학”이라는 정의를 내린다.